보편지향기도

보편지향기도

[ general intercessions , 普遍志向祈禱 ]

요약 미사 봉헌 중 신앙 고백 후 또는 강론 후에 신자가 모든 사람을 위하여 바치는 청원기도.
원어명 oratio universalis

‘신자들의 기도(oratio fidelium)’라고도 부른다. 말씀 전례를 끝맺는 이 기도는 하느님 말씀에 대답하기 위한 기도이며, 신앙를 갖고 생활하는데 필요한 은혜를 청하는 기도이다. 그러므로 개인적인 것을 청하는 것이 아니라, 믿음을 가진 이들이 공동체를 위하여 하느님께 바치는 기도이다. 미사 전례중에 참석자들이 함께 기도하는 공동 기도의 기원은 소아시아의 유스티노(100∼165)가 150년경에 저술한 제1 호교론에서 언급한 ‘신자들의 기도’에서 찾을 수 있다. 젤라시우스 1세 교황(492∼496) 때 동방 교회의 연도(連禱, ektenia)가 로마 전례의 개회식에 도입된 ‘젤라시오 탄원(Deprecatio Gelasii)’은 교회 공동체를 위해 탄원하는 여러 가지 지향이 제시되면 이에 대해 신자들이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라는 의미의 ‘기리에 엘레이손’이라고 대답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그러나 이러한 기도가 개회식에 이루어지면서 신자들의 공동 기도는 서서히 쇠퇴하고 6세기 경부터는 완전히 사라졌다.

신자들이 함께하는 보편 지향 기도가 미사에 다시 도입된 것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결의에 통해서였다. 《미사 경본의 총지침》에서는 “공동 기도 혹은 신자들의 기도라고 하는 부분에서 교우들은 하느님의 백성으로서의 직을 수행하며 모든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하는 것이다. 교우들이 참석하는 미사에는 보통으로 신자들의 기도를 하는 것이 좋다. 기도 지향은 성교회를 위하고, 위정자들을 위하고,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하고, 모든 사람과 온 세상의 구원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고 하였다. 이 기도는 집전 사제가 신자들에게 기도할 뜻을 자극해 주는 간단한 권고와 맺음 기도 사이에서 이루어지는데, 기도 지향 또는 원의는 부제나, 성가대원이나 다른 적당한 사람이 말하는 것이 좋다. 교우들은 공동으로 응답하든지 침묵으로 그 기도 지향에 동의하면 된다. 침묵으로 함께 할 때는 시간적으로 적당한 간격을 두어야 한다. 기도 지향을 말하는 사람으로는 독서자가 할 수도 있으며, 사제는 앉는 자리나 독서대에서 보편 지향 기도를 인도한다.

참조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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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참조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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