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팔

보팔

[ Bhopal ]

요약 인도 중부 마디아프라데시주(州)의 주도.
원어명 Bhopā l
위치 인도 중부 마디아프라데시 주
경위도 동경77°25′ 북위23°15′
면적(㎢) 308.14
시간대 UTC+5.5
홈페이지 http://www.bhopal.nic.in/
인구(명) 1,643,049(2006년)

1903년 시가 되었다. 중심의 사암으로 된 산등성이의 사면을 따라 자리잡고 있으며, 크고 작은 두 개의 호수를 두고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로 나누어져 있다. 구시가지에는 호수 주위에 1818∼20년에 이곳에 강력하게 군림하였던 베굼(Begum)들이 머물던 여러 개의 궁전과 1728년경에 세운 요새, 수많은 정원이 있으며, 19세기에 세워진 것으로 인도에서 가장 큰 이슬람교 사원인 타지울마스지드를 비롯해 여러 개의 사원이 있고 온갖 것들이 모여 있는 가 있다. 신시가지에는 보팔대학과 여러 개의 병원, 음악 아카데미, 상가 등의 건물이 널찍한 도로를 두고 형성되어 있으며 공항이 있다. 철도와 상공업의 중심지로서 델리와 봄베이 간의 철도교차점이며 목화·곡류 등의 집산가공이 활발하고 면공업, 제분업, 보석류 세공, 발전기 등 중전기기(重電機器)와 성냥·운동기구 등의 제조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1984년에는 이곳에서 금세기 최대의 참사가 일어났다. 12월 3일 0시 30분경 구시가지 북서쪽의 공업지구에 있던 미국 사의 인도공장에서 화학물질을 저장한 탱크가 터지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이 화학물질은 농약제조의 원료로 사용되는 메틸이소시안이라는 유독가스로 누출이 시작된 지 2시간 동안 약 36톤이 노출되었다. 항상 고압·저온의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메틸이소시안의 저장탱크는 온도가 올라갈 경우 폭발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철저한 안전수칙이 지켜져야 했으나 그렇지 못하였으며 조기 경보체계도 작동되지 않아 발생한 사고였다. 이 사고로 공장주변의 인구밀집지역이 가스로 뒤덮였다. 메틸이소시안은 인체에 치명적인 가스로 공기보다 무겁기 때문에 안개처럼 지면 가까이에 머물게 되었고 그 결과 사고 당일 2,800여 명의 인근 주민이 사망하였고 20만 명 이상의 피해자가 생겨났으며, 자연생태계까지 크게 훼손되었다. 생존자의 대부분도 실명이나 호흡기 장애, 중추신경계와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평생 고통받으며 살게 되었다. 또 이 물질이 인체의 유전자에 변화를 유발하기 때문에 앞으로 이곳에서는 암환자가 크게 늘어나고 많은 기형아가 태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건으로 보팔이라는 이름이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보팔은 라자 보즈(1010∼53)에 의해 보자팔(Bhojapal)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되었다. 오늘날과 같이 호수를 낀 도시형태를 갖추기 시작한 것은 18세기 초로, 이곳에 보팔왕국을 세운 도스트 모하메드 칸에 의해서이다. 보팔왕국은 대영제국의 영토에서 두번째로 큰 이슬람 제후국이었다. 모하메드는 아프간 출신의 병사라는 신분에서 의 영주가 되었는데, 의 죽음 이후 무굴제국이 급속히 붕괴되어가는 틈을 타 자신이 영주로 있던 지역을 볼모로 하여 왕으로 독립하였다. 이로 인해 보팔은 오늘날의 기틀을 잡을 수 있었으며, 인도독립 후 별개 지방으로 남아 있다가 1949년 인도연방에 가입하였다. 1956년 마디아프라데시주의 주도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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