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수

요약 외계의 자극에 전혀 반응하지 않고, 반사작용도 거의 소실된 의식장애의 최고도의 상태.

장애는 의식의 청명도(淸明度)의 감약(減弱), 의식령(意識領)의 협소화 및 의식내용의 변용(變容)으로 대별된다. 의식의 청명도의 장애는 다시 장애의 정도에 따라 명식곤란(明識困難)·혼몽·혼수로 나뉘는데, 혼몽과 혼수 사이에 경면(傾眠)의 단계를 두기도 한다.

혼수는 아무리 강한 자극으로도 깨어나게 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하며, 뇌파학적으로는 서파(徐波)가 압도적으로 나타난다. 혼몽은 질문 등에 대한 이해력이 낮고, 반복하면 처음으로 주의를 기울이지만, 그 고정(固定)이 곤란한 정도인 경우를 가리킨다. 환자 자신도 외계의 인지(認知)가 선명하지 않은 점은 의식하는 수가 많다. 무관심·자발언어(自發言語)의 결핍 등이 특징적이다.

혼몽과 혼수는 의식장애의 단계적인 상태를 나타내는 용어인데, 이것과 비슷한 혼미(昏迷)는 (정신분열병)서는 긴장병성 혼미, 또 억울병(抑鬱病)에서는 억울성 혼미로 나타난다. 즉, 혼미는 의식이 청명하고 운동기관의 장애가 없는데도 정신운동성이 감약된 상태를 말하며, 외계의 자극에 대해서도 반응이 미약하거나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며, 하루종일 드러눕거나 웅크리고 앉은 자세로 움직이지 않는다. 한 마디의 말도 없고, 때로는 식사도 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