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

구두

요약 네덜란드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
원어명 Les Souliers
작가 반 고흐(Vincent van Gogh)
종류 캔버스에 유화
크기 37.5х45㎝
제작년도 1885~1886년
소장 암스테르담, 반 고흐미술관

1886년 3월 고흐가 에서 로 옮겨 작품생활을 시작할 무렵의 그림이다. 검누런 바탕에 달랑 놓인, 일그러진 검정 한 짝이 이 그림의 전부이다. 그러나 일찍이 단 한 짝의 구두가 이와 같은 무게를 지니고 그려진 예는 없었다. 가난한 자의 망가진 구두가 정물(靜物)의 주제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한 사람은, 고흐 이전에는 단지 밀레뿐이었다. 하이데거는 구두 그 자체보다도 생활과 고난의 모든 것을 말하여 주는 이 한 장의 그림이 보다 잘 농민들의 본질에 있어 구두가 무엇인가를 보여 주는 것이라고 말하였다.

파리 생활을 막 시작한 고흐는 한편으로는 꽃다발을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이 구두를 그렸다. 말하자면 꽃다발과 구두는 네덜란드와 파리를 연결하는 상징이 되며, 또 네덜란드의 에서 보인 적(的)인 전통이 고흐에게 매우 친근한 구두라는 주제를 선택하게 한 것 같다. 신을 대로 신어서 너덜너덜하게 망가진 이 검은 '덩어리'는 단순한 고흐의 소유물이 아니라 그 자신의 모습으로서 생명의 빛을 발하는 것 같다. 필촉(筆觸)은 이전보다 작고 격렬하게 교차하고, 색채는 더욱 밝아지기 시작하였는데, 이는 분명히 몽티셀리(Monticelli)의 영향인 것 같다.  

37년의 짧은 삶을 산 빈센트 반 고흐(1853~1890)는 오랜 우회(迂廻)의 길을 걷다가 27세가 되던 1880년에야 화가의 길에 들어, 불과 10년의 작품생활 끝에 회화사(繪畵史)를 빛내는 숱한 명작을 남겼다. 그것도 발작과 퇴원이 되풀이된 그의 마지막 삶의 2년 반을 보낸 아를 시대에 약 200점, 생레미 시대에 약 100점의 그림을 남겨, 이 기간이야말로 고흐 예술의 참다운 개화기(開花期)였다. 그의 예술적 정신은 20세기 초에 일어난 포비슴() 화가들의 지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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