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앗간

방앗간

요약 곡식을 찧거나 빻는 방아를 설치한 한국의 건물.
방앗간

방앗간

대개 시골의 집 안에 있거나 사람들이 이용하기 편리한 곳에 자리잡고 있다. 방아는 어떻게 작동시키느냐에 따라 디딜방아, 통방아, 물레방아, 연자방아로 크게 나눈다. 디딜방아는 사람의 힘으로, 연자방아는 동물의 힘으로, 퉁방아와 물레방아는 물의 힘으로 움직이게 되어 있으므로 그 기능에 따라 방앗간의 구조도 다르게 짓는다.

디딜방아는 사람이 딛고 올라설 노둣돌과 붙잡을 횃대와 방아채, 확이 있어야 하므로 디딜방앗간은 곳간이나 뒤주가 있는 부근의 헛간 한쪽에 짓는 경우가 많다. 앞쪽의 벽은 트여져 있고 3면의 담벼락은 막힌 형태로, 앞면의 트인 벽쪽에 방아채의 뒷부분을 둔다. 방아채의 뒷부분은 제비꼬리처럼 두 가닥으로 갈라져서 두 사람이 동시에 디딜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두 사람이 채를 디뎌 공이를 떨구면 한 사람이 확 가장자리에 앉아 닥달하는 곡식을 까불러 준다.

통방아는 산골짜기를 흐르는 물의 힘을 이용하여 방아를 찧으므로 산골짜기에 설치된다. 구조를 보면 앞부분은 공이로 되어 있고 뒷부분은 물 담는 구이통으로 되어 있다. 귓대를 통하여 들어온 물이 구이통에 가득 차게 되면 무게를 못이겨 아래로 내려오게 되고 내려오는 힘에 의하여 서슬에 담겼던 물이 쏟아지면 공이 쪽의 무게로 꽁무니가 들리면서 확을 내려치게 된다. 이것은 물이 꽉차 넘쳐야 움직이므로 이따금씩 작동된다. 곡식을 다 찧으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므로 보통 곡식을 담아 두고는 다른 일을 볼 수 있다. 또한 비가 오는 경우에 대비하여 고깔형의 가리개를 만들어 확의 부분만을 가리도록 만든다. 따라서 통방아는 채의 머리만 가리개쪽에 디민 채로 작동을 계속하는 모양이 된다.

물레방아는 귓대에서 쏟아지는 물줄기가 수차를 돌리면 수차에 연결된 굴대기가 따라 돌면서 방아채의 뒷부분을 팔랑개비로 누르는 것으로 디딜방아와 원리가 같다. 그러나 물의 힘으로 작동되기 때문에 방앗간은 집 밖에 설치한다. 물레방앗간은 네 벽을 다 막으며, 튀는 물에 잘 견디게 하기 위해서 널빤지로 판벽을 한다. 천장은 연등이며 지붕에는 대개 이엉, 새, 굴피, 너와를 인다.

역참조항목

방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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