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어

문화어

[ 文化語 ]

요약 북한이 표준말로 삼고 있는 평양 중심의 말.

북한에서는 1966년 《조선말규범집》을 간행하여 '평양말을 중심으로 하여 노동자 계층에서 쓰는 말'을 '문화어'라 하여 새로운 표준말로 사용하게 하였다. 1968년부터는 국어 학습지인 문화어 학습이 창간되어 문화어 운동이 대중 속으로 뿌리를 내리기 시작하였고, 현재는 1988년에 개정된 《조선말규범집》에 따르고 있다.

우리의 와 북한의 문화어는 여러 부분에서 차이가 있다. 그 중에서 두드러진 것을 들면, 첫째 면에서 문화어는 고유어에도 차이가 있지만 러시아말, 중국말의 영향을 받아 달라지게 되었다. 깨끗하다-끌끌하다, 씩씩하다-우람차다, 채소-남새, 대중가요-군중가요, 산책길-유보도, 샤워실-물맞이칸, 커튼-창문보, 공동집단-꼼무니, 그룹-그루빠, 트랙터-뜨락또르 등이 그 예이다.

둘째 한자어 표기에서 우리는 을 지켜 한자어의 소리를 자리에 따라 다르게 적는데, 북한에서는 항상 한 가지로 적는다. 예를 들면, 우리는 '노인(老人), 양심(良心), 여자(女子), 규율(規律), 선열(先烈)' 등으로 적는 것을 북한에서는 '로인, 량심, 녀자, 규률, 선렬'로 적는다.

셋째 에 있어서 북한의 규범에서는 붙여쓰기를 남한보다 많이 인정한다. 하나의 개념을 가지고 하나의 대상으로 묶어지는 덩이는 모두 붙여 쓰며, , 등도 대개 붙여 쓰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무엇때문에, 대문밖에, 학교앞에, 우리들 전체, 울듯말듯하다…, 이 밖에 단어의 뜻풀이에서도 차이가 있다. '부자'라는 말은 남한에서는 '살림이 넉넉한 사람'을 뜻하지만 북한에서는 '재산을 많이 가지고 호화롭게 진탕치며 살아가는 자'를 뜻한다.

또 문장의 억양이라든지, 단어에 된소리()가 많은 것 등을 들 수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공통점이 많아서 서로 의사 소통에는 큰 지장이 없다.

참조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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