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집

문집

[ 文集 ]

요약 한두 사람의 문장이나 시부(詩賦) 등을 모아 편찬한 책.

중국에서 사용하던 명칭을 그대로 쓰는 것으로, 한 개인의 저작물을 주제별로 엮은 이라기보다 저작물을 모두 망라한 개인전집과 같다. 합고류(合稿類), 유집류(遺集類), 전집류(全集類), 실기류(實記類) 등을 포괄하는 뜻으로 쓰인다.

합고류는 시문이나 저작물의 분량이 적을 때 혈연이나 학연에 얽힌 다른 몇 사람의 시문을 합본하여 만든 것이다. 유집류는 유고나 유집, 일집(逸集), 일고(逸稿) 등을 말한다. 전집류는 저술을 많이 남긴 대학자의 저작물을 모두 모아 편집한 것으로 전집(全集), 전서(全書), 대전(大全) 등을 말한다. 실기류는 개인의 행적을 기록한 것으로 전기의 성격을 띤다.

사회적으로 큰 의미를 가져 개인의 저작물을 모아 후세에 남긴다는 데 목적이 있기는 하지만 와 혈족의 결속이 강한 였기 때문에 훌륭한 조상의 문집은 정신적 구심의 역할을 해주었고 집안이나 일족을 사회적으로 인정받게 해주었다. 또한 경제적 여건이 마련되어야 간행이 가능했지만 그것에 우선해 향촌사회로부터 인정받아야 간행할 수 있었다. 내용에 있어서도 당시의 사회상황에 비추어 문제의 소지가 없어야 했다. 문제의 소지가 있는 내용들은 편집과정에서 모두 변경하거나 삭제하여 당시 사회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읽기 힘들다는 아쉬움이 있다.

서문, 목록, 본문, 부록, 발문 순으로 엮는다. 서문은 대개 권수에 붙이며 후서(後序)는 전서(前序)나 권말에 붙이기도 한다. 목록은 내용을 미리 알려줘 열람의 편의를 주기 위한 것으로, 각 권의 목록을 모아 합권목록을 붙이기도 하고(영남) 각 권의 권두에 붙이기도(호남) 한다. 본문은 대개 주소(奏疏), 시(詩), 서(書), 서(序), 기(記), 잠(箴), 명(銘), 애사(哀辭), 제문(祭文), 지장(誌狀), 부록의 순으로 편집된다. 부록은 저자의 행장, 유사 또는 그를 애도하는 만사(輓辭), 뇌사, 제문과 기타의 글들로 문집의 말미에 붙인다. 발문은 문집의 편찬과 간행의 경위, 그외 남길만한 것들을 밝혀 놓은 것으로 간행자가 쓴다.

전하는 고서적의 반수가 문집일 만큼 비중이 크며 정치, 경제, 사회, 문학적 사료로서의 가치가 매우 크다. 옛날과는 형식과 내용면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만 학급문집, 고장문집, 단체문집, 가정문집 등이 문집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참조항목

역참조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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