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족

요약 타이계 여러 민족 가운데 대표적인 한 종족.

타이 북부·라오스에 분포하며 언어는 라오어를 사용한다. 인구는 타이 약 1000만, 라오스 약 200만 정도 이다(1991년). 라오족은 일찍이 2개의 큰 부족으로 나뉘어 있었다. 허리 밑의 몸에 문신(文身)을 한 ‘라오 픈 담’은 라오스 북부와 타이 북부, 메남 평야의 부근 일대가 주된 거주지였다. 문신을 하지 않은 ‘라오 픈 카오’는 유안족이라는 불리는 종족으로 타이 동부와 라오스 남부에 걸쳐 분포하고 있다.  이와 같은 구별은 현재 거의 소멸되었으나 방언적(方言的)인 차이는 여전히 크다. 라오족이 사용하는 언어는 타이어를 북부계와 남부계로 구분할 경우 남부계에 속하며, 문자는 타이 문자와 비슷한 산스크리스트계(系) 이다.

라오족은 대부분 농경민으로 카오니오라고 하는 찰벼를 주로 재배하며 찹쌀에 팥을 섞어 찜통(시루)에 찐 찬밥을 주식으로 한다. 벼는 5∼10월의 우기에 심어서 11월의 건기 초에 수확한다. 그 밖에 채소 ·과일나무를 재배하고 돼지 ·닭 ·물소 ·소 등을 기른다. 그러나 북부 산지의 라오족은 사냥을 하거나 호수에서 고기잡이도 많이 한다. 라오족은 모두 도이며, 마을마다 와트라고 하는 사원과 승려가 있어 종교는 물론 행정 ·(情操) ·오락 등의 중심이 되고 있다. 젊은 남자는 적어도 3개월 간의 수행(修行)을 쌓아야 하며, 승려는 최고의 존경을 받게 되어 있다. 그 밖에 ‘피이’라고 하는 정령 숭배의 이 민중 사이에 깊이 침투되어 있다. 라오족의 가족은 부부 및 그 가족을 중심으로 하는 핵가족 형태이지만, 집과 그 대지의 상속 등에서 다소 (母系制)적인 경향을 볼 수 있다. 타이 북부의 지방에 거주하는 타이족도 라오족이라는 주장이 있으나, 이 종족은 유안족이라 호칭하여 라오족과 구별하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