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행

고행

[ 苦行 ]

요약 육체를 정신적 지복(至福)에 대립하는 악으로 보고 이러한 지복을 얻기 위해 스스로 신체에 고통을 주는 종교적 수단.

넓은 의미로는 자기 통일과 정신성을 개발하기 위한 자기 수련을 가리킨다. 이러한 수단은 미개민족에게도 성년식 때의 나 발치(拔齒), 독초를 신체에 바르는 것 등으로 나타나는데 집단이 타율적으로 정하여 한다는 점에서 고행과는 다르다. 미개민족의 고행으로는 북아메리카 동부의 인디언이 혼자서 삼림 속으로 들어가 마음을 모아 생각에 전념하고, 그로 인해 얻어진 환각을 통하여 자신의 수호신을 구하는 것과 만주나 시베리아 지방 샤먼들이 행하는 훈련방법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고행은 정신과 육체의 싸움을 인정하는 철학적 이원관을 전제로 하므로 고등종교에서 더욱 발달하였는데, 그 가운데 가장 성행한 것은 인도의 힌두교에서이다. 힌두교의 고행(타파스:tapas)은 이원관 외에도 삶은 고통과 즐거움으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미래에서 즐거움의 과보(果報)를 얻으려면 현세에서 고통을 겪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행해진다. 이들의 고행법에는 굶거나 걸식으로 생활하는 방법, 불 속에 몸을 던지거나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방법, 늘 한쪽 다리로만 지탱하거나 가시덤불 또는 오물 위에 눕는 방법, 몸에 재를 뒤집어쓰거나 손톱과 머리카락을 자르지 않는 방법 등이 있다.

에서는 과거의 업(業:karma)을 씻어주고 또다른 업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고행을 하였다. 불교에서는 석가모니가 도를 이루기 전에 6년 동안 단식과 불면의 고행을 하였으나, 뒤에 이를 그만두고 쾌락과 금욕의 양극단을 배제한 중도를 걸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불교에서의 고행이란 깨달음에 이르기 위해서 몸을 깨끗이 하고 마음을 견고히 하는 수행을 가리킨다. 서양에서는 5세기 무렵 시리아 지방에 높은 기둥 위에 앉아서 고행한 주두(柱頭) 행자의 기록이 있다.

헤브라이에서도 신약시대에 야훼에 대한 맹세를 지키기 위하여, 금주와 같이 음식과 관계된 습관을 지키고 방랑생활을 한 고행자들이 있었다. 또한 수도원에서는 고행에 가까운 수도생활을 많이 하였고 금욕적이고 청빈한 생활을 하는 수도사들이 사람들의 존경을 받았다. 그 가운데 10~12세기 후반까지 유럽 종교에 활력을 불어넣던 은 고행적 수도방법이 많았던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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