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

요약 중국 윈난성[雲南省] 훙허하니족이족자치주[紅河哈尼族彛族自治州] 중부에 있는 시(市).

중국 윈난성 훙허하니족이족자치주의 주도(主都)로, 중국과 베트남의 국경 부근에 있다. 으로 형성된 시 주변의 바위층에는 매장량이 중국 최대인 광구(朱錫鑛區)가 있어서 ‘주석의 도시’라고 부른다.

한(漢)나라 때에는 이저우군[益州郡]에 속하였는데, 《(漢書)》 〈지리지(地理志)〉에 이 고장에서 주석이 산출된다는 기록이 보인다. 중국에서는 원(元)·명(明)나라 때인 1276년부터 1644년에 걸쳐 은(銀)의 채굴이 시작되었고, 17세기 말부터 18세기에 걸쳐서는 윈난성에 광업바람이 불었다. 그러나 18세기 후반까지도 이 지역에서는 거주지[箇舊集]라고 불리는 소규모 광산이 운영될 뿐 주석광산의 본격적인 개발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러다가 1880년대에 들어서 이 지역은 동쪽으로 30㎢ 정도 떨어진 멍쯔현[蒙自縣]에 소속된 행정구역으로 편입되었다.

1889년대에 멍쯔가 조약항으로 개항되어 반도의 ·하이퐁 사이의 교역을 전담하게 되면서 거주도 그 영향을 받게 되었다. 1910년 프랑스가 광산과의 수송수단을 마련하기 위하여 뎬웨철도를 완공하고, 1915년에서 1928년에 걸쳐 이 철도와 연결하여 거주와 멍쯔 사이에도 철도를 부설하면서 거주는 비약적으로 발전하여 거주현으로 독립하였다. 청(淸)나라 말기 (光緖帝) 때인 1875년에서 1908년에 이곳의 광산을 운영하기 위하여 국가에서 관리하는 거주청[箇舊廳]이 설치되어 본격적인 채굴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자본과 기술, 경영 미숙 등으로 거주청은 국가와 민간이 공동투자한 거주주석광업주식회사로 개편되었고, 이때부터 생산량도 증가하기 시작하였다. 1930년대에 거주에서 생산된 주석은 뎬웨철도 화물의 80％를 차지하였고, 1938년에는 그 생산량이 1만t에 이르렀다. 거주현은 중국 정부가 들어선 이후인 1951년에 시(市)로 승격하였다.

광산 운영권은 윈난주식광업회사로 이관되고, 1955년에는 그 생산량이 전쟁 전의 수준을 넘어섰다. 현재 중국에서 생산되는 주석 총량의 80％를 차지하는 등 거주의 주요 생산물은 주석이지만 그밖에 납도 많이 생산된다. 기타 공업으로는 채광·야금·화학·건축자재 등이 활발하다.

교육기관으로는 339개의 고·중·소학교가 있으며, 문화유적으로는 다툰하이[大屯海]·바오화[寶華]공원·룽왕거[龍王閣]·바오화사[寶華寺]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