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서

박완서

[ 朴婉緖 ]

요약 한국의 소설가. 1980년대 중반 이후 여성문학의 대표적 작가로 주목 받았다. 한국문학작가상, 이상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주요 작품으로 《그 가을의 사흘 동안》, 《엄마의 말뚝》 등이 있다.
출생-사망 1931.10.20 ~ 2011.1.22
활동분야 문학
출생지 경기 개풍
주요수상 한국문학작가상(1980), 이상문학상(1981), 대한민국문학상(1990), 현대문학상(1993), 중앙문화대상(1993), 동인문학상(1994), 대산문학상(1997), 황순원문학상(2001), 보관문화훈장(1998)

경기도 개풍에서 출생하여 어린 시절을 조부모와 숙부모 밑에서 보내고, 1944년 숙명고등여학교(현 숙명여고)에 입학하였다. 여중(숙명고등여학교가 6년제의 숙명여자중학교로 개편됨)5학년 때의 담임이었던 소설가 박노갑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으며, 한말숙과 교분이 두터운 친구가 되었다. 1950년 서울대학 국문과에 입학했으나 전쟁으로 중퇴하였다.

1953년 결혼하고 살림에 묻혀 지내다가 1970년 마흔이 되던 해에 《여성동아》 여류 장편소설 공모에 《나목》이 당선되어 등단하였다. 이후 우리 문단을 대표하는 작가로 6·25전쟁과 분단문제, 물질중심주의 풍조와 여성 억압에 대한 현실비판을 사회현상과 연관해서 작품화하고 있다.

첫 작품 《나목》을 비롯하여 《세모》(1971) 《부처님 근처》(1973) 《카메라와 워커》(1975) 《엄마의 말뚝》(1980)을 통하여 6·25전쟁으로 초래된 작가 개인의 혹독한 시련을 냉철한 리얼리즘에 입각한 산문정신으로 작품화하였다. 1980년대에 들어서서 《살아있는 날의 시작》(1980) 《서 있는 여자》(1985) 《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1989) 등의 장편소설을 발표하면서 여성의 억압문제에 눈길을 주게 되고, 1980년대 중반 이후 여성문학의 대표적 작가로 주목받았다. 1988년 남편과 아들을 연이어 사별하고 신앙생활(가톨릭)에 몰두하였고,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1994)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1995) 《너무도 쓸쓸한 당신》(1998) 등 자전적인 소설을 발표하면서 6·25전쟁의 오랜 피해의식에서 벗어나 삶을 관조적으로 바라보는 면모를 보여주었다.

그의 작품세계는 막힘없는 유려한 문체와 일상과 인간관계에 대한 중년여성 특유의 섬세하고 현실적인 감각이 결합되어 더욱 빛을 발한다. 끔찍할 정도로 생생하게 현실을 그려낼 뿐 아니라, 치밀한 심리묘사와 능청스러운 익살, 삶에 대한 애착, 핏줄에 대한 애정과 일상에 대한 안정된 감각이 있다. 이런 의미에서 그의 소설은 한국문학의 성숙을 보여주는 단적인 지표이다.

《그 가을의 사흘 동안》으로 한국문학작가상(1980), 《엄마의 말뚝》으로 제5회 이상문학상(1981), 《미망》으로 대한민국문학상(1990)과 제3회 이산문학상(1991), 《꿈꾸는 인큐베이터》로 제38회 현대문학상(1993),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으로 제25회 동인문학상(1994),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로 제5회 대산문학상(1997), 단편 〈그리움을 위하여〉로 제1회 황순원문학상(2001)을 수상했으며, 1998년 문화관광부에서 수여하는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저서에 창작집 《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1976) 《창 밖은 봄》(1977) 《배반의 여름》(1978) 《도둑맞은 가난》(1981) 《엄마의 말뚝》(1982) 《꽃을 찾아서》(1986) 《저문 날의 삽화》(1991) 《나의 아름다운 이웃》(1991) 《한 말씀만 하소서》(1994) 《너무도 쓸쓸한 당신》(1998) 등이 있고, 수필집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1977) 《혼자 부르는 합창》(1977) 《살아있는 날의 소망》(1982) 《나는 왜 작은 일에만 분개하는가》(1990) 《어른노릇 사람노릇》(1998) 《아주 오래된 농담》 등이 있다.

2011년 1월 지병인 담낭암 투병 중 향년 80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박완서 연보
출생 1931.10.20~ 사망 2011.1.22

1931

10월 20일 경기도 개풍에서 출생.

1944

숙명고등여학교에 입학.

1950

서울대학교 국문과에 입학했으나, 전쟁으로 중퇴.

1953

호영진과 결혼.

1970

<여성동아>에 장편소설 《나목》이 당선되어 등단.

1971

단편 <세모> 발표.

1976

창작집 《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 발표.

1978

장편 《배반의 여름》, 산문집 《여자와 남자가 있는 풍경》 발표.

1980

<엄마의 말뚝>을 <문학사상>에 연재(1,2편). <그 가을의 사흘동안>으로 제7회 <한국문학작가상> 수상.

1981

엄마의 말뚝 2》로 제5회 <이상문학상> 수상.

1988

남편, 아들과 사별한 후, 가톨릭에 귀의함.

1992

장편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발표.

1993

<꿈꾸는 인큐베이터>로 제38회 <현대문학상> 수상.

1998

<보관문화훈장> 수여.

2001

단편 <그리움을 위하여>로 제1회 <황순원문학상> 수상.

2004

장편 《그 남자네 집》 출간.

2006

제16회 <호암예술상> 수상. 서울대학교 명예 문학박사 학위 수여.

2011

1월 22일 담낭암으로 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