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릇

그릇

요약 사물에 대한 깊은 관조, 중후한 형상성이 돋보이는 오세영의 그릇 연작시.
저자 오세영
장르 현대시
발표년도 1987년
수상 제1회 소월시문학상

《그릇 1》부터 《그릇 20》까지의 연작시는 그릇을 매개물로 하여 비어 있음과 채워짐을, 공(空)과 실(實)을 달아보고자 하는 철학적 시각이 담겨 있다. 이 시에서는 평범한 그릇이나 칼, 봉투, 문간, 전깃줄 같은 평범한 일상의 속에 허무, 시간, 존재와 같은 이 담겨 있다. 모든 사물들은 의미를 담는 그릇이 되고, 그 그릇들은 어느덧 감성의 풀 위에 의 이슬들이 맺혀 있는 신선한 공간을 만들어 낸다.

연작시 《그릇》은 물질의 질료성(質料性)인 '흙'과 '그릇'의 상관관계를 함으로써 인간 존재에 대한 적 해명을 시도하고 있다. 이 연작시는 사물의 세계와 관념의 세계를 초월하여 그 극복 지양이 이루어진 차원의 작품으로 평가된다. 일상의 평범한 사물들이 이 시에서는 강하게 내면화되어 있으며, 사물의 껍질을 벗기고 그 본질을 파악할 줄 아는 날카로운 눈이 내재되어 있다.

1987년 제1회 소월시문학상을 수상하였다. "그의 상상력은 동시대의 감각을 넉넉히 수용해 내었고 아울러 전통의 발전적 수용에도 기능적으로 작용해 왔다"고 선정 이유서는 밝히고 있다.

오세영은 1942년 전남 영광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하였고, 1980년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1968년 《현대문학》 에 《잠깨는 추상》으로 등단하였고, '시협상', '녹원문학상', '소월시문학상' 을 수상하였다. 현재 서울대학교 국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시집에 《반란하는 빛》 《가장 어두운 날 저녁에》《무명연시》가 있으며, 시선집 《모순의 흙》《신의 하늘에도 어둠은 있다》와 저서로 《한국 낭만주의 시 연구》《서정적 진실》《현대시와 실천비평》 《한국 현대시의 행방》《말의 시선》 《상상력의 논리》등이 있다.

오세영은 첫시집《반란하는 빛》등에서 내면의식의 환상적 추구에 관심이 집중돼 있었으나, 두번째 시집 《가장 어두운 날 저녁에》에 이르러서는 생에 관한 서정적 인식을 탐구하기 시작하였고, 세번째 시집 《무명연시》에서는 고(苦)·집(集)·멸(滅)·도(道)라는 불가적 (四諸)의 원리를 바탕으로 사랑의 시학, 의 시학을 깊이있게 천착하였다.

참조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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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참조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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