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일간의 세계일주

요약 프랑스 작가 쥘 베른의 원작을 기초로 한 모험 코미디 영화.

영국 빅토리아여왕 때 젊은 신사 필리스 포그(데이비드 니븐)는 자기가 속한 클럽의 친구들과 함께 내기를 한다. 그는 80일 만에 세계 일주를 하는 데에 2만 파운드를 건다. 시종과 함께 하는 그의 여정은, 유럽을 횡단하여 아시아에, 그리고 태평양을 건너 미국으로, 마지막에는 대서양을 통과하여 영국으로 돌아온다.

그가 여행을 하면서 겪는 여러 가지 모험은, 에스파냐에서는 를 하고, 동인도에서는 공주를 구출하고, 미국의 서부에서는 인디언 수족에게 사로잡히기도 한다. 마지막까지 자신을 방해하며 뒤쫓는 탐정을 따돌리며 세계 일주에 성공하지만, 결국 그는 기한보다 하루가 지나서 영국에 도착한다. 그러나 지구 반대편의 시차로 인한 착오였음이 밝혀지고 그는 내기에서 이긴다.

각종 교통 수단이 등장하는데, 기차·보트·코끼리 외에 무대의 시대 상황으로 볼 때 획기적이라 할 수 있는 열기구도 포함되어 있다. 또 세계 각지의 이국적인 도시 풍경과 함께 그들만의 독특한 풍물과 인정, 민족성 등을 풍자적으로 묘사하였다.

영화사에서는 최초로 카메오(cameo) 개념을 도입한 작품이다. 44명에 이르는 당시의 유명 배우를 각국의 풍물과 함께 잠깐씩 출연시켰다. 본래 카메오란 보석 등의 액세서리를 지칭하는 용어였는데, 이것을 영화계에서는 '관객의 시선을 단번에 끌 수 있는 단역'이라는 뜻으로 쓴다.

1957년 제29회 작품상을 비롯하여 촬영, 편집, 음악, 각본상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