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인의 후예

요약 토지개혁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지주와 농민의 갈등을 그린 한국영화.

직후 북한에서는 토지개혁이 시작된다. 3대째 박훈 집안의 마름인 도섭영감은 악착같은 생존 본능으로 토지개혁과 계급투쟁에 적극 가담한다. 그러나 도섭영감의 자식인 오작녀와 삼득이는 애정으로 주인 도련님을 보살핀다.

토지개혁이 시작되자 하루아침에 돌변하는 농민들과 여러 인물이 거칠게 교차하는 속에서 그 마을의 가장 강력한 지주인 훈은 대의명분을 따르거나 다른 지주들처럼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기보다 모든 상황을 냉소적이며 소극적으로 받아들인다. 공산주의 이데올로기에 의해 희생당하는 순박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시대의 아픔을 느낄 수 있다.

황순원 작품으로는 유일하게 정치적 방황에 따른 인간변화를 탐구한 작품으로 을 바탕에 깔고 있다. 《》《》《사람의 아들》 등 시대의 문제작을 영화로 만들어 온 유현목 감독은 이 영화에서도 원작의 분위기와 주제를 잘 살려냈다는 평을 받았다.

1968년 제7회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문희), 남우조연상(박노식)을, 다음해 제6회 청룡영화제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조연상(박노식), 미술상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