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종언

역사의 종언

[ The End of History , 歷史─終焉 ]

요약 미국의 정치학자 F.후쿠야마의 정치학 저서.
구분 정치학 저서
저자 F.후쿠야마

1990년 초, 동유럽과 소련의 · 체제의 붕괴와 자유의 승리를 예리하게 통찰한 그는 “역사는 종언하였다”고 말하였다. 이에 대해 여러 입장에서 냉엄한 비판과 반론의 소리가 높았다. 그러나 그는 여기서의 ‘역사’란 이나 시대부터 인류가 추구한 보편적인 진리, 곧 ‘보편적인 역사’임을 해명하였다.

I.칸트는 저서 《세계공민적(公民的) 견지에서의 구상》(1789)에서 “역사는 반드시 종점이 있을 것이다”라고 시사하였다. 칸트의 이 ‘종점’이란 이른바 인간의 잠재능력 속에 감추어진 최종목표와 같은 것이며, 그는 이 인류사회의 ‘최종목적’이야말로 “인간 자유의 실현(realization of human freedom)인 것이다”라고 단언하였다. 이 사상을 계승 발전시킨 것이 G.W.F.헤겔이며 프랑스혁명과 나폴레옹 속에서 인류사의 종언을 보았다. “역사는 끊임없는 갈등을 거치는데 그곳에서는 사상의 체계도 스스로의 내부 모순 때문에 충돌하고 산산이 부서지고 만다. 그리고 그 대신 보다 모순이 적은 새로운 체계가 등장하는데 그 체계도 또다른 모순을 잉태해 간다… 이렇게 적인 발전과정을 되풀이하면서 ‘근원적인 모순’이 없어진 상태에 도달한다”고 생각하고 최종적인 단계를 ‘역사의 종언’이라 하였다.

A.코제브(1902~1968)는 《헤겔독해입문》(1947) 속에서 헤겔의 ‘역사의 종언’론을 구출하고 동시에 포스트역사의 실재를 고찰하였다. 거기서 내놓은 물음은 “노동과 투쟁으로 부정할 수 있는 것이 없어졌을 때 인간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이다. 코제브의 구상은 전세계를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며 세계공동체와 세계정부하에서의 ‘역사의 일요일(日曜日)’을 구축하는 것이었다. 헤겔의 ‘보편적인 역사’로의 진전이란 ‘모든 인간에게 평등하게 자유가 주어지는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는 것이며 보다 구체적으로는 근대적 입헌국가 속에서만 실현된다는 말이 된다. 후쿠야마는 이 헤겔적 사관(史觀)을 더욱 깊이 연구한 결과 “사회주의나 공산주의가 나 민주주의 앞에 굴복한 오늘날이야말로 ‘역사의 종언’ 때이다”라고 결론지었다. 코제브의 ‘역사의 일요일’이 과연 후쿠야마의 《역사의 종언과 최후의 인간》(《역사의 종언》의 원제목)이 말하는 의회제 데모크라시와 의 시대인지, 또는 코제브의 공동성 원리와 시민사회 원리 결합에 의한 ‘현자(賢者)’의 공동체 시대가 되는지는 아직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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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참조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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