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주의극

사실주의극

[ realism theater , 寫實主義劇 ]

요약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전반에 이르기까지 유행한 연극 양식.

1850년경부터 프랑스를 시초로 사실주의 을 향한 의식적인 운동이 일어났다. 즉, 작가는 실재하는 세계의 진실한 묘사를 위해 노력할 것, 가능한 한 직접적인 관찰과 경험을 토대로 작품을 쓸 것, 최대한 객관적으로 묘사할 것이 요구되었다. 사실주의극은 사회 및 현실문제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으며 특히 빈민계층의 열악한 삶의 양상에 주목하였다. 1879년에 발표된 H.입센의 《 A Doll's House》은 사실주의극의 효시로 꼽힌다. 사실주의의 대표적 극작가로는 입센 이외에도 러시아의 A., 영국의 G.B.쇼, 스웨덴의 J.A.스트린드베리 등이 있다.

사실주의극은 무대장치 면에서도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왔다. 프랑스의 A.앙투안은 마치 실제의 방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무대를 설계하였다. 이는 관객들이 4면의 벽 가운데 한쪽면을 뚫어 몰래 들여다보는 듯한 환각 효과를 노렸는데 이를 '제4벽의 원리(fourth-wall theory)'라 한다. 사실주의극은 배우를 비롯하여 연극에 소용되는 모든 요소들의 조화로운 앙상블이 요구되었고 이에 따라 연출자의 권한이 확대되었다. 특히 러시아의 모스크바 예술극장에서 활동한 C.스타니슬랍스키는 '스타니슬랍스키 시스템'이라는 사실주의 연기술을 개발하였다. 이는 배우들이 마치 실생활에서처럼 지극히 자연스러운 연기를 표출하도록 지도하는 방법론이다.

한국에 사실주의극이 최초로 수용된 것은 1922년에 창단된 토월회(土月會)를 통해서였다. 이 새로운 사조는 '(新劇)'이라 불리었고 31년에 조직된 극예술연구회(약칭 극연)에 의해 본격적으로 뿌리내리게 되었다. 극연은 해외의 유명 사실주의극들을 번역하여 공연하는 한편, 한국 현실에 바탕을 둔 창작극들을 생산하였다. 8 ·15광복 이전 사실주의극의 대표작으로는 (柳致眞)의 《소》(1935)와 함세덕(咸世德)의 《동승(童僧)》(1939)을 꼽을 수 있다. 사실주의극은 1970년대까지 한국 희곡의 주류를 이루었다.

참조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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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참조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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