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룽가산맥

비룽가산맥

[ Virunga Mts. ]

요약 아프리카 중부의 콩고민주공화국·우간다·르완다의 국경에 있는 산맥.
비룽가산맥

비룽가산맥

위치 아프리카 중부의 콩고민주공화국·우간다·르완다의 국경
봉우리 카리심비봉(4,507m)

음품비로(M’fumbiro)산맥이라고도 한다. 길이 약 80㎞이다. 최고봉은 르완다에 있는 카리심비봉(4,507m)이다. 르완다 북서부에서 콩고민주공화국 북동쪽으로 뻗어 우간다 남서부로 이어진 화산산맥으로 에드워드호(湖)와 키부호(湖) 사이에 있다. 이 지역은 동아프리카대지구대의 서부로 아프리카 호수지대의 일부이며, 홍적세에 형성되었다.

비룽가산맥 본문 이미지 1루웬조리산맥비룽가산맥앨버트호에드워드호키부호빅토리아호

카리심비봉을 비롯하여 미케노산(4,437m)·사비니오산(3,634m)·비소케산(3,711m)·무하부라산(4,227m) 등 6개의 사화산니라공고산(3,414m)·니아믈라지라산(3,056m)의 2개 활화산으로 이루어져 있다. 콩고민주공화국 쪽에 있는 두 활화산은 최근까지 여러 차례 폭발하였는데, 주로 산맥의 경사면에서 분출한다. 니라공고산은 1977년과 1982년에 폭발하여 여러 마을들을 파괴하였으며, 2002년 1월의 폭발 때는 45명의 사망자와 5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였다. 니아믈라지라산은 1980년대에 수차례 폭발하였고, 1991∼1993년에도 폭발하였다. 2002년 7월의 대폭발 때에는 수백 명의 사망자를 내고, 공항 등 고마시(市)의 거의 반이 파괴되었다. 평균 기온 10℃, 연평균 강우량 1,020mm의 비교적 쾌적한 기후로서, 늘 안개가 끼고 습도가 높은 편이다. 가파른 비탈에는 삼림이 우거져 있고, 대나무, 관목, 지의류 등 다양한 식생대를 이루고 있다.

콩고민주공화국 국경 맞은편에는 1925년에 아프리카 최초로 야생공원으로 지정된 면적 8,090㎢의 비룽가 국립공원이 있다. 이곳에는 코끼리·사자·영양·하이에나·원숭이·하마 등의 동물과 수많은 조류가 서식하고 있다. 이 지역은 특히 세계에서 몇 남지 않은 마운틴고릴라의 서식지로 미국의 동물학자 다이앤 포시(Dian Fossey)가 위기에 처한 이들의 상황을 세계에 호소한 바 있다. 그녀는 홀로 거주하며 대나무 숲에서 죽순을 즐기는 마운틴고릴라를 18년 동안 연구해 왔는데, 1985년 비소케 근처 그녀의 캠프에서 살해당하였다. 멸종 위기에 처한 마운틴고릴라의 보호를 위해 고릴라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에드워드호, 마이야모토 유황천, 폭포 등이 있다. 우간다 남서부에도 고릴라 보호구역이 있다. 또한 르완다쪽에는 비룽가 보전지구의 일부인 면적 150㎦의 화산 국립공원이 있는데, 카리심비봉·사비니오봉·비소케봉·무하부라봉 등이 이 지역에 속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