ㄱ
- 요약
기역. 한글 자모(字母)의 첫째글자.
자음(子音)의 하나. 목젖으로 콧길을 막고, 혀뿌리로 입안 뒤의 여린입천장을 막았다가 뗄 때에 나는 소리이다. 따라서, 발음기관상으로 혀뿌리소리 곧 설근음(舌根音), 또는 여린입천장소리 곧 연구개음(軟口蓋音), 발음법상으로 터짐소리 곧 (破裂音)이다. 훈민정음 초성체계로는 전청(全淸)의 아음(牙音)인데, 말 첫머리에서는 이나, 모음 또는 유성자음 사이에서는 유성음이 되며, 받침으로 끝날 때에는 혀뿌리를 여린입천장에서 떼지 않는다. ‘기역(其役)’이라 함은 《(訓蒙字會)》에서 비롯되었으며, 《훈민정음주해(訓民正音註解)》에 “ㄱ 엄쏘리니 君군ㄷ字 처 펴아 나 소리 니, 쓰면 虯ㅸ字 처 펴아 나 소리니라”고 그 음가를 규정하였다. 고어에서는 “兄ㄱ 디 일어시:遮陽ㄱ 세 쥐[遮陽三鼠]《龍飛御天歌》, 種種ㄱ 곳 비코《釋譜詳節》, 乃終ㄱ 소리《訓民正音註解》” 등과 같이 관형격 사잇소리로서 ㆁ소리 아래 쓰였고, “일록 後에 疑心 마오 가져가라 시고: 迷人아 오록 後에 이 길디 말라《釋譜詳節》” 등과 같이 부사 밑에 붙어 ‘―로부터’의 뜻으로 쓰였으며, “날 리곡머리 가디 말라《釋譜詳節》, 工夫약 《蒙山和尙法語略錄》, 여러 法緣을 여약 分明性이 업딘댄《楞嚴經諺解》” 등과 같이 동사에 붙어 ‘―서는’의 뜻의 강세(强勢)로 쓰였다. 한편, 현대어에서는 ‘세 자 → 석 자[三尺], 네 되→넉 되[四升]’ 등과 같이 일부의 수사에 붙어 그것을 로 만들고, ‘뜰→뜨락[庭], 털→터럭[毛]’ 등과 같이 ‘악 ·억’의 꼴로 명사에 붙어 새 말을 만들며, ‘어둑어둑 ·오락가락 ·나직나직, 나무[木]+신[履]→나막신, 빌[乞]+질[行爲]→비럭질’ 등과 같이 부사 ·복합어를 만들 때 받침으로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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