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상

현상

[ phenomenon , 現象 ]

요약 본래는 나타난 모양[象]을 의미하고, 철학에서는 의식주체에 나타나는 직접적 사실 전부를 의미하는 말.

용어로서의 용법은 크게 나누어 ① 그것 자체로서 존재하는 외적 사실(外的事實), 즉 에서 에 이르기까지의 자연과학의 대상을 의미하는 경우, ② 의식 내에만 존재하는 사실, 즉 고전적(古典的) 이 ·감정·의지 등을 '심적 사실(心的事實)'로 간주하고, 극단적인 이 보통 외적 세계라고 불리는 일체의 것을 단순한 의식 내의 사실로 귀착시키려는 경우, ③ E.후설 이래의 에서 말하는, 한편에서는 외적 현실에 조건이 주어지고 다른 한편에서는 내적 활동 혹은 의식이 규제되는 곳에 성립하는 것을 말하는 경우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원래 전통적인 에서는 현상을 그 배후에 있는 참된 실재(實在), 또는 본체(本體)의, 적 인식에 대한 가상(假象)으로 보고, 참인 실재는 감각적 인식보다 고차적(高次的)인 이성적 인식으로 포착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예컨대 I.칸트의 에서는 인간의 인식대상이 감각에 주어진 소재(素材)를 주관적인, 인간에게 공통적인 (直觀)과 사고(思考)의 여러 형식에 의하여, 질서가 세워지는 곳에 성립되는 현상에 지나지 않는다고 하였으며, 그것이 '(物自體)'와 구별될 때 위와 같은 전통적인 사고방식의 틀이 남아 있다고 하겠다. 그러나 현대의 철학에서는 일반적으로 현상의 배후에 그것과 분명하게 구별되는 참의 실체를 상정(想定)하지는 않는다.

즉, 변증법적 유물론에서는 현상 그 자체 속에 본체의 점차적인 전개를 인정하고, 또 D.흄의 경험론적 현상주의나 후설 이래의 현상학에서는 현상을 경험 또는 의식에 대한 본래 유일의 직접여건으로 보고 있으며, 그것에 대한 편견이 없는 통찰과 그 본질구조의 해명이 시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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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참조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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