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카톤케이르

요약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팔이 100개 달린 거인 3형제.

헤카톤케이레스(Hekatoncheires)라고도 한다. 땅의 여신 가이아와 하늘의 신 사이에서 태어난 브리아레오스(아이가이온)·코토스·기게스(기에스) 3형제를 가리킨다. 헤카톤케이르는 그리스어로 백(100)과 손(또는 팔)의 합성어로서 이들은 100개의 팔과 50개의 머리를 가진 거인족이었다고 한다.

가이아는 우라노스와의 사이에서 이들 외에도 를 포함한 12명의 과 외눈 또는 둥근 눈을 가진 3명의 를 낳았다. 아이들을 싫어한 우라노스는 자식들을 의 지옥에 가두었다. 가이아의 지시를 받은 티탄의 막내 크로노스는 우라노스의 성기를 자르고 지배자가 되었으나, 티탄들만 해방시킨 채 외모가 흉한 헤카톤케이르와 키클로페스는 그대로 지옥에 가둬 놓았다.

가이아는 크로노스 역시 자신의 자식 가운데 하나에게 권좌를 빼앗길 것이라는 저주를 남겼다. 이에 누이인 를 아내로 삼은 크로노스는 자식이 태어나면 즉시 삼켜 버렸다. 여섯번째로 태어난 는 레아의 기지로 살아 남았으며, 지하에 갇힌 헤카톤케이르와 키클로페스 형제들을 풀어 주고 자기 편으로 끌어 들였다. 이들의 도움을 받은 제우스는 9년에 걸친 전쟁 끝에 티탄을 물리치고 승리하였다. 헤카톤케이르는 티탄과 키클로페스와 함께 올림포스 신들의 시대가 열리기 이전의 혼돈 상태에 있는 대자연의 힘을 상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