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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중국 당 ·송나라 때의 상인 동업조합.

한(漢)왕조 이래 도시의 상업구역인 시(市:市場)에는 동업 상점마다 열(列:肆)이 있는데, 이 동업점포의 열 및 동업자 조직을 당나라에서는 행이라 하였다. 행두(行頭) ·행로(行老)가 일반의 행호(行戶) ·행인(行人)을 대표, 관리한다. 행은 장안(長安)에 220행, [洛陽]에서 120행이 있었다고 한다. 북송(北宋) 중기에는 이 시제(市制)가 무너져 시간과 장소의 제한없이 자유로이 영업할 수 있게 되자, 분산하여 영업하는 동업상인들이 모여서 조합을 만들어 영업 이익을 지키고자 하였다. 이것을 행이라 하였는데, 견행(絹行) ·은행(銀行) ·미행(米行) 등으로 불리는 길드조직이었다.

각 행에는 행두(行頭) ·회수(會首) 등의 역원이 선출되어 행을 운영하였는데, 역원의 대부분은 호상(豪商)들이 독점하였다. 행은 영업상의 수호신을 받들어 단결을 튼튼히 하였으며, 명 ·청 시대에는 독립된 회관을 갖기에 이르렀다. 또한 자의 동업직인조합(同業職人組合)을 작(作)이라고 하며, 남송(南宋)의 수도 임안(臨安)에는 석작(石作) ·목작(木作) ·재봉작(裁縫作) 등 20여 종의 작명(作名)이 남아 있는데, 그 내용은 분명하지 않다. 청나라의 작에서는 가부장적 도제(徒弟)제도가 시행되었고, 함풍연간(咸豊年間:1850∼61)에는 직인의 스트라이크도 일어났다. 민국(民國)에 이르러서는 행 ·작이 모두 개조(改組)되었으나 그 뒤 소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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