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속거리

요약 항공기가 주어진 조건에서 이륙순간부터 탑재된 연료를 전부 사용할 때까지의 비행거리.

속도 및 탑재량 등과 함께 항공기의 성능을 나타내는 항목의 하나이다. 탑재된 는 전부가 비행을 위해 쓰이는 것이 아니고 목적지 또는 목표상공의 악천후를 예상하여 반드시 상당량의 예비연료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항속거리는 탑재된 연료에서 예비연료를 뺀 나머지로 비행할 수 있는 최대의 거리를 말한다. 또한, 비행거리는 비행고도 ·속도 및 무게 등에 의해 영향을 받기 때문에 항속거리 산정에 있어서는 그 조건이 까다롭고 복잡하다.

항공기는 반드시 유상탑재량(有償搭載量)을 적재하고 일정구간을 운송하는 사명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면, 항공기는 크기 ·강도(제한중량) ·넓이 등의 관계로 연료를 만재하면 유상탑재량이 적어져 효율이 나쁘고 채산을 맞출 수 없는 운항이나 작전이 되어버린다. 또한, 최대비행거리를 얻었다 하더라도 그 속도는 대단히 느리고 소요시간과 조종성의 면에서도 효율이 좋지 못하며 실용적인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못하다.

따라서 항속거리를 구하려면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은 이유에서 유상탑재량, 연료탑재량, 비행방법(속도 ·고도) 등의 조건이 한정되게 되며, 이러한 조건을 고려하여 산출해 내는 것이라야 정확한 항속거리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