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켄크로이츠

하켄크로이츠

[ Hakenkreuz ]

요약 ‘갈고리 십자가’라는 뜻으로 독일 나치즘(Nazism)의 상징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하켄크로이츠는 독일어로 ‘갈고리(Hooks)’를 뜻하는 ‘하켄(Haken)’과 ‘십자가(Cross)’를 뜻하는 ‘크로이츠(kreuz)’가 합쳐진 말로서 ‘갈고리 십자가’라는 뜻이다. 불교나 절[寺]의 상징으로 널리 쓰이는 ‘만(卍)’자 모양을 뒤집어 기울여 놓은 모양인데, 독일 나치즘(Nazism)의 상징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하켄크로이츠 본문 이미지 1

 

하지만 하켄크로이츠는 1920년대 나치스(Nazis)의 상징으로 쓰이기 이전에 이미 고대 게르만(German) 문화에서도 쓰였으며, ‘만(卍)’자 문양도 전 세계에 걸쳐 폭넓게 나타나고 있다. 메소포타미아와 그리스의 고대 문명에서 이 문양의 사용이 발견되고 있으며 초기 그리스도교와 비잔틴 문화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북부 독일이나 스칸디나비아 반도 지방에서도 널리 나타나며, 중국 한(漢)에서는 혜성을 나타내는 기호로 이 문양이 쓰이기도 했다. 이러한 문양을 그리스어로는 그리스 문자의 셋째 글자인 (gamma)의 대문자(Γ) 4개를 조합한 것과 같다고 해서 감마디온(gammadion)이라고 하며, 이러한 모양의 십자가를 라틴어로 크룩스 감마타(crux gammata)라고 부른다. 인도에서는 특히 ‘만(卍)’자 문양을 행운과 윤회를 상징하는 것으로 여기며 널리 사용해 왔다. 이러한 문양을 어(Sanskrit)로 스와스티카(swastika)라고도 하는데, 이는 행운을 가져온다는 뜻이다. 오늘날 중국, 한국, 일본 등에서는 불교의 전래 이후 이 문양이 불교를 상징하는 것으로 쓰이고 있다.

하켄크로이츠가 독일 나치즘을 상징하게 된 것은 나치스가 이 문양을 1920년 창당 과정부터 정당의 상징으로 써 왔기 때문이다. 히틀러(Adolf Hitler, 1889-1945)는 1920년 하켄크로이츠를 당의 상징적 문양으로서 당기(黨旗)와 완장 등에 넣어 사용해 왔으며, 그 뒤 이 문양은 오른팔을 높이 뻗는 경례법과 함께 나치스를 대표하는 상징이 되었다. 히틀러는 《 Mein Kampf》에서 그 목적과 과정에 대해서 매우 자세히 밝히고 있다. “효과가 큰 깃발과 휘장은 매우 많은 경우에 어떤 운동에 대한 관심에 최초의 자극을 줄 수 있는 것이다. 그 동안에 나 자신이 여러모로 시도하며 마지막 모양을 그렸던 하켄크로이츠는 본래 게르만인이 청동기 시대부터 썼던 행운의 상징이다. 붉은 바탕에 흰 원을 남기고 그 한가운데에 검은 하켄크로이츠를 그린 깃발이었다. 오랫동안 시도한 뒤에 나는 깃발의 크기와 흰 원의 크기, 마찬가지로 하켄크로이츠의 모양과 굵기의 일정한 비율을 정했다. … 우리는 우리의 깃발 속에서 우리의 강령을 본다. 우리는 붉은 색 속에서 운동의 사회적 사상을, 흰색 속에서 국가주의적 사상을, 하켄크로이츠 속에서 아리아 인종의 승리를 위한 투쟁의 사명을, 그리고 동시에 그 자체가 영원히 반유태주의였고 또 반유태주의적일 창조적인 활동의 사상의 승리를 본다.” 

이처럼 하켄크로이츠는 독일 나치즘에서 (Aryan) 와 우월주의를 나타내기 위한 상징으로 쓰였으며, 1933년 나치스가 권력을 장악한 뒤 (Drittes Reich)의 국기에도 포함되었다. 하지만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에서의 패전한 뒤 나치스는 해체되었고, 오늘날까지도 독일에서는 하켄크로이츠의 사용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독일 내의 (neo-nazism) 정당과 세력들은 여전히 하켄크로이츠를 부분 변형하여 자신들의 상징으로 나타내고 있다. 다른 나라들에서도 하켄크로이츠는 백인인종주의나 극우 성향의 네오나치즘(neo-nazism), (neo-fascism) 세력들의 정치 이념을 대표하는 상징으로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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