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곡문집

하곡문집

[ 霞谷文集 ]

요약 조선 후기 양명학자 정제두(鄭齊斗)의 시문집.
구분 필사본
저자 정제두(鄭齊斗)
소장 국립중앙도서관

. 22권 22책. 국립중앙도서관 소장. 이 밖에도 11책본(서울대학 도서관 소장), 10책본(국립중앙도서관 소장), 8책본(규장각도서)의 필사본이 전해지고 있다. 본래의 규모는 현존하는 판본보다 더욱 방대했으나, 중간의 편집 과정에서 일부가 누락 ·산실된 듯하다. 현존 필사본 중 가장 풍부한 내용을 담고 있는 22책본은 일제강점기 때 일본으로 가져갔던 것을 8 ·15광복 후 문화재 반환 때 되찾아온 것으로, 현손(玄孫) 문승(文昇)의 서문이 있다.

이에 의하면, 정제두가 세상을 뜬 후에 그의 문인인 심육(沈錥)과 이진병(李震炳) 등이 유문(遺文)을수집하였으나 미처 출초(出草)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고, 그 뒤 하곡의 손서(孫壻)인 신대우(申大羽)가 다시 정리하여 35권의 목록을 만들었으나 책으로 전해오지는 않았으며, 하곡이 세상을 떠난 지 120여 년 뒤에야 비로소 문승이 더 산실될까 염려하여 22책의 필사본으로 엮어냈다는 것이다. 그리고 11책본은 1822년(순조 22) 신대우의 아들 작(綽)이 편집하고 이건방(李建芳)이 소장하고 있던 것을 저본으로 하여, 하곡의 7세손 계섭(啓燮)이 1930~35년에 정서(淨書) 교정한 것이다.

10책본은 11책본과 자행 배치만 다를 뿐 동일한 내용이고, 8책본은 소(疏)와 서(書)만 수록한 것으로서 내용이 가장 적고 체재나 내용이 균형을 잃고 있다. 11책본에는 신작과 계섭의 이 있는 반면 10책본과 8책본에는 발문이 없으며, 특기할 것은 22책본에 빠져 있는 연주(筵奏)와 헌의(獻議) 및 집록(集錄)이 11책본과 10책본에 들어 있는 점이다. 여강출판사에서 22책본을 근간으로 하고, 22책본에 빠져 있는 연주 ·헌의 등의 부분을 보충해서 으로 출간한 바 있다.

내용은 서 ·소 ·헌의 ·연주 ·제문 ·묘표 ·행장 ·시 ·서(序) ·기 ·설 ·잡저 ·가법 ·유교(遺敎) ·중용 ·대학 ·논어 ·맹자 ·학변(學辯) ·존언(存言) ·심경집의(心經集義) ·정성서해(定性書解) ·통서해(通書解) ·시송(詩誦) ·삼경차록(三經箚錄) ·경학집록(經學集錄) ·하락역상(河洛易象) ·부록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당시의 주자학자였던 (宋時烈)을 비롯하여 (朴世采) ·(尹拯) ·최석정(崔錫鼎) ·민이승(閔以升) ·박심(朴鐔) 등에게보낸 서신들은 주로 양명학의 학문적 진실성에 대한 하곡 자신의 신념과 양명학의 핵심 이론에 대한 토론이 주된 내용을 이루고 있다.

특히, 민이승과는 여러 번 만나서 토론을 벌이거나 서한을 통하여 조목별로 심즉리(心卽理) ·치양지(致良知) ·지행합일(知行合一) ·친민(親民) 등 양명학의 기초 이론들에 관한 논의를 함으로써 양명학과 주자학의 본격적인 토론을 전개하기도 하였다. 정주학의 정통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이단에 대한 배척이 심화되던 당시에 양명학의 이해를 체계화시키고 하나의 양명학파를 수립하였다는 것은 조선 사상사에서 보기 드문 일이다. 그의 저술 가운데 <존언(存言)>과 <학변(學辯)>은 양명학의 기본적인 입장과 이론들에 대한 그의 정확한 이해를 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생리(生理)와 실리(實理)를 강조하는 특징적인 면도 보여주고 있다.

<중용설(中庸說)> <대학설(大學說)> <논어설(論語說)> <맹자설(孟子說)> <삼경차록> <경학집록> <하락역상> 등은 경전 주석이며, <심경집의> <정성서해> <통서해> 등은 송대 이학가들의 저술에 대한 주석이다. 이 문집은 한국 양명학의 내용을 담은 저서로서 최고일 뿐만 아니라, 양명학파의 저서로서도 손색이 없다는 평을 받고 있다.

참조항목

,

역참조항목

카테고리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