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구효과

피구효과

[ Pigou effect ]

요약 임금의 하락이 고용증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A.C.피구와 J.M.케인스 사이에 전개된 임금논쟁의 과정에서 생긴 개념으로, D.파틴킨에 의해 명명된 효과.

케인스의 《고용 ·이자 및 화폐의 일반이론》의 중요한 지주의 하나인 의 이론은, 소비는 소득과 함께 증가하나 소득의 증가비율보다 소비의 증가비율이 작다는 것이었다. 여기서부터 케인스의 ‘’이 도출되는데, 피구는 케인스 이론에 대한 비판으로서 이 소비함수 이론에 의문을 제기하였다. 즉, 불황기에 노동의 공급이 수요를 상회하여 과잉이 되는 경우, 다시 말해 실업이 존재하는 경우에 명목임금이 하락한다면 어떠한 사태가 전개될 것인가였다.

이에 대하여 피구는 다음과 같이 추론하였다. 명목임금은 생산비의 중요한 구성항목이므로 임금의 하락과 함께 모든 가격은 하락할 것이다. 예외적으로 가치가 하락하지 않는 것이 오직 하나 존재하는데,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현금잔액이다. 그런데 모든 가격이 하락하면 같은 현금으로 그 전보다 많은 것을 구입할 수 있게 된다. 즉, 현금이 지닌 실질적 구매력과 현금잔액의 실질적 가치가 증대하게 된다.

이 실질 구매력의 증대를 기반으로 하는 소비지출의 증대는 결국 완전고용을 실현하는 국민소득 수준까지 를 증대시킬 것이다. 왜냐하면 실업이 해소되지 않는 한 임금을 비롯한 모든 가격의 하락이 계속되어 현금잔액의 실질구매력의 증대 또한 계속되기 때문이다. 즉, 명목임금이나 물가수준을 충분하게 하락시키는 일이 가능하다면 이론적으로는 완전고용이 실현될 수 있다고 하는 것이 피구의 결론이다.

피구는 이같이 임금 ·가격의 변화가 실질적인 현금잔액을 통해 유효수요에 미치는 효과, 즉 ‘현금잔액효과’에 착안하여 고전파 이론의 타당성을 입증하였다. 이것이 피구 효과다.

피구 효과에 의해서 완전고용은 실현될 수 있으므로 고전파 이론이 타당하다는 것이 피구의 주장이기는 하지만, 피구 자신은 혼합자본주의 경제에서의 임금의 하방경직성(下方硬直性)의 존재를 현실문제로서 인식하고 있었다. 피구는 비정상적인 에 의한 실업해소책을 권장하지 않았으며 아무튼 피구 효과의 실증적 타당성에 대해서는 명확한 결론에 도달하지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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