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시케

프시케

[ Psyche ]

요약 로마신화에서 큐피드와 사랑을 나눈 공주.
큐피드와 프시케

큐피드와 프시케

그리스어로 ‘영혼’ 또는 ‘나비’를 뜻하며, 영어로는 사이키로 읽는다. 프시케는 어느 왕국의 세 공주 가운데 막내로서 미모가 빼어나 미의 여신 (그리스신화의 아프로디테)의 질투를 받았다. 비너스는 아들인 '사랑의 신' 큐피드(그리스신화의 )에게 프시케를 이 세상에서 가장 혐오스러운 사람의 품에 안기게 하라고 시켰다. 그러나 큐피드는 프시케의 미모에 반해 부부가 되었다. 큐피드는 프시케에게 완전한 어둠 속에서만 만날 수 있으며, 자신의 모습을 보려고 하면 영원히 헤어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였다.

한편 동생을 시기한 두 언니는 프시케에게 남편이 괴물일지도 모르니 밤에 그의 얼굴을 확인해 보라고 부추겼다. 마음이 흔들린 프시케가 등불을 밝히고 살펴 보니 침상에서 잠자는 사람은 바로 아름다운 사랑의 신이었다. 이 때 등불의 기름이 어깨에 떨어져서 잠에서 깨어난 큐피드는 프시케의 불신(不信)을 꾸짖고는 떠나버렸다.

프시케는 남편을 찾아 각지의 신전(神殿)을 돌아다니다가 비너스가 있는 곳에 이르렀다. 비너스는 프시케에게 여러 종류의 곡식이 섞인 곡식더미를 하룻밤 사이에 한 알씩 가려 내라거나, 황금으로 된 양털을 가지고 오라는 등의 시련을 주었다. 비너스는 프시케가 갖가지 시험을 통과하자 의 아내이자 지하세계의 여왕인 의 처소로 가서 아름다움이 담긴 상자를 가져 오라고 시켰다. 상자를 손에 넣은 프시케가 호기심에 상자를 열자 그 안에 들어 있던 죽음의 잠이 프시케를 뒤덮었다. 이 때 큐피드가 나타나 프시케를 구출하고 주피터(그리스신화의 )에게 어머니 비너스를 설득하여 노여움을 풀어 달라고 간청하였다. 주피터는 비너스에게 이들의 결합을 설득하였고 마침내 비너스도 둘의 결혼을 허락하였다. 프시케는 신들의 음료인 를 마시고 불로불사(不老不死)의 생명을 얻었으며, 큐피드와의 사이에서 희열을 상징하는 볼룹타스라는 딸을 낳았다.

'영혼의 고통을 견뎌내고 사랑의 희열을 얻는다'는 이 설화는 많은 민담에서 주제로 다루어졌는데, 고대 로마의 작가 의 《》에서 가장 완전한 형태의 이야기를 볼 수 있다. 프시케는 미술 작품에서는 흔히 나비의 날개를 가진 형상으로 묘사되며, 정신병을 뜻하는 psychosis 또한 프시케에서 유래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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