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타민

요약 어류의 정자핵에 함유되어 있는 작은 강한 염기성 단백질로 히스톤과 마찬가지로 DNA의 유전정보의 발현을 DNA와의 해리·회합에 의하여 제어하는 역할을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

분자량 4,000∼1만으로 (等電點)은 pH 10∼12이다. 조성이 간단하며 염기성 아미노산, 특히 이 많다(전체 아미노산의 70∼88%). 산성·방향족·황함유아미노산을 대부분의 경우 함유하지 않는다. 물에 녹지만 열응고는 볼 수 없다.

1874년 스위스의 J. F. 미셔가 농즙 속의 핵 모양 물질에서 뉴클레인과 함께 염기성 물질을 발견하여 프로타민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그 후 독일의 A. 코셀이 여러 어류의 정자로부터 조제하였다. 대표적인 예로는 연어의 살민, 청어의 클루페인, 고등어의 스콤브린, 가다랭이의 카추오닌, 농어의 페르신, 잉어의 시프리닌, 철갑상어의 스투린 등이 있다.

프로타민은 핵산이나 산성 단백질과 회합하기 쉽다. 클루페인인 경우, DNA 1분자 주위에 100분자의 비율로 감겨 있고, 둘의 결합은 아르지닌의 구아니딜기와 핵산의 인산기 사이의 염양결합(鹽樣結合)이 관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