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타고라스

프로타고라스

[ Protagoras ]

요약 기원전 5세기경 활동한 고대 그리스 철학자이다. 최초의 소피스트라 불리는 인물로 ‘인간은 만물의 척도이다’라는 말로 진리의 주관성과 상대성을 설파하였다.
출생-사망 BC 485? ~ BC 414?
국적 그리스
활동분야 철학
출생지 고대 그리스 트라키아 아브데라

생애

대표적인 소피스트로 기원전 485년경 그리스 북동부 아브데라(Abdera)에서 태어났다. 아브데라는 이오니아 지방의 고대 철학과 근동의 사상이 모여든 곳으로 이러한 환경은 새로운 사상 형성에 영향을 끼쳤다. 일부에서는 프로타고라스가 이오니아의 해양도시 테오스(Teos) 출신이라고 주장하지만, 아브데라 탄생설이 일반적이다. 

프로타고라스는 그리스 전역을 다니며 활동했으며, 특히 아테네에서 교사이자 사상가로 존경 받았고 부와 명예를 누렸다. 동향이자 동시대 인물인 데모크리토스로부터 인정받았으며, 아테네의 장군 페리클레스(Perikles)와도 교제하며 공공 영역에서도 활동했을 것이라는 설이 전해진다. 헤로도토스(Herodotus)의 《역사(Historiae)》에 따르면 프로타고라스는 페리클레스 주도 하에 이루어진 남이탈리아의 연합 식민 도시 투리오이(Thurioi, Thurii)의 건립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한다.

그러나 일설에 따르면 절대적 진리에 대한 의심이 신에 대한 불경죄로 여겨져 말년에 아테네에서 추방당하고 저서들이 불태워지는 모욕을 겪었다고 한다. 사망년도와 그 원인에 대해서는 기록마다 차이가 있다. 70세 또는 90세 가량에 고령으로 사망하였다고 보기도 하고, 여행으로 인한 병 혹은 시칠리아 섬으로 가던 중에 배가 침몰해서 세상을 떠났다는 주장도 있다.

철학사상의 특징

프로타고라스의 사상은 '인간은 만물의 척도이다'라는 그의 말로 함축할 수 있다. 그는 절대적인 진리나 해답은 존재하지 않으며, 세상의 진리 또는 사물에 대한 평가는 사람들 개개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주관적이고 상대적인 것이라 생각했다.

프로타고라스는 《신들에 대해서》란 책에서 '신들에 관하여, 나는 신들이 존재하는지 혹은 존재하지 않는지 모른다. 신들에 대한 지식을 얻는 것을 어렵게 하는 방해물은 수도 없이 많다. 이 문제는 너무나 불명확한데 비해 인생은 짧다.'라는 말로 진리라 불리는 답을 얻는데 따르는 어려움과 진리의 주관성 및 상대성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사람들은 진리에 대한 회의적인 태도에 주목하여 그를 ‘최초의 소피스트’라 부르기도 한다. 인간에 주목하고, 주관성이 농후한 인간 사유의 한계를 비판하고, 감각의 기만성을 자각하고, 상대성으로 인한 윤리적 기준을 고심하고, 결론적으로 논변술과 설득을 중요시하였다는 점에서 그는 소피스트라 할 수 있다. 그의 사상은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와 같은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에게 큰 자극을 주었으며, 퍼디낸드 실러(Ferdinand Canning Scott Schiller)를 비롯한 후대 실용주의 사상가들에게도 영향을 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