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톤

피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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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거대한 구렁이.

땅의 여신 의 아들이다. 누우면 산자락 하나를 덮을 만큼 엄청난 크기였다고 하며 용(龍)의 형상으로 추정되기도 한다. 기슭에 있던 도시 의 샘 곁에서 암컷 피티아를 거느리고 살면서 가이아의 (神託)을 전하였다. 성질이 포악하여 샘물을 마시러 오는 사람과 짐승을 함부로 잡아 먹다가 신탁소(神託所)를 세울 장소를 찾아다니던 아폴론의 활에 맞아 죽었다. 로마 에 소장되어 있는 《벨베데레의 아폴론》 조각상은 피톤을 정복한 뒤의 모습을 묘사한 것이라고 한다.

이 일을 축하하기 위해 4년마다 한 번씩 피티아경기대회가 열렸는데, 피톤을 죽인 것은 땅의 여신 가이아에 대한 불경(不敬)이기도 하였으므로, 는 아폴론에게 테살리아 지방의 템페 강으로 가서 죄를 씻도록 명하였다. 이 죄를 씻는 의식을 기념하여 델포이 신전에서는 8년마다 한 번씩 피톤에 대한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한편 아폴론이 피톤을 죽인 이유는 자신과 를 낳은 를 괴롭혔기 때문이라고도 한다. 아폴론은 암컷인 피티아는 죽이지 않고 인간의 모습으로 바꾸어 신탁을 전하게 하였으며, 이에 따라 델포이 신탁이 시작되었다. 시기에는 피톤이라는 단어가 점쟁이를 가리키는 보통명사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참조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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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참조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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