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쇄

포쇄

[ 曝曬 ]

요약 책·곡식·의복 등을 햇빛에 말리거나 바람을 쐬어서 습기를 제거하는 것.
옥수수

옥수수

예부터 7월 7일에 '선비는 책을 말리고[士曝書], 농부는 곡식을 말리며[農曝麥], 부녀자는 옷을 말린다[女曝衣]'고 한다. 뒤에는 주로 책을 말린다는 의미로 많이 쓰여 폭서(曝書) 또는 쇄서(曬書)라고도 한다. 책은 대개 종이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장기간 보관할 경우 습기가 차 썩거나 벌레가 먹게 된다. 그래서 보다 오래 보관하기 위하여 햇볕에 말려 습기를 제거하고 파손된 곳을 보수하여 잘 관리하여야 한다.

특히 고서를 만드는 데 사용된 는 습기에 약하여 책벌레가 많이 침범하고 따라서 정기적인 포쇄가 필요하였다. 중국의 경우 포쇄에 관한 기록이 《晉書》 등에 보이며, 한국의 경우 고려 공민왕과 우왕 때 포쇄에 관한 기록이 처음으로 나타난다. 조선시대에 들어와서 에 대한 포쇄가 매우 엄격하게 시행되었는데 《실록포쇄(實錄曝曬形止案)》에 시행절차가 기록되어 있다.

처음에는 간지가 진술축미년(辰戌丑未年)에 해당하는 2년마다 한번씩 시행되다가, 뒤에는 5년 또는 10년마다 한번씩 시행되었다. 봄·가을의 맑은 날을 택하여 사관(史官)을 파견하여 실시하였다. 그 절차는 사관이 을 입고 사배(四拜)한 다음 사고(史庫)를 열고, 책을 꺼내 포쇄한 다음 기름종이로 잘 싸서 벌레 방지를 위해 천궁(川芎)·창포(菖蒲)와 함께 궤에 넣고 봉인하였다.

참조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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