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경업

포경업

[ whaling , 捕鯨業 ]

요약 동력선에 포경포를 장착하고 고래류를 포획하는 어업의 한 분야.

포경업은 대형포경 ·소형포경 ·모선포경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대형포경은 대형 류와 향고래를 포획하는 것, 소형포경은 밍크고래(minke whale) ·큰흑고래류(beaked whale) ·병코돌고래류(bottlenose whale) ·길잡이고래류(pilot whale) ·솔피(killer whale) 등을 포획하는 것을 말한다. 모선식 포경은 1척의 모선과 여러 척의 및 운반선으로 선단을 조직하여 포경하는 것이다.

원시 포경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인정받고 있는 노르웨이 뢰되섬의 암각화(岩刻畵),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네무로시[根屋市] 벤텐지마[弁天島]의 조개더미[貝塚] 유물인 뼈연장[骨器]에 새겨진 선각(線刻) 등은 배를 타고 을 사용하여 고래를 잡는 원시 포경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에는 옛날부터 포경업의 중심지였던 경남 울산시 울주구 언양면(彦陽面) 대곡리(大谷里) 암벽에 원삼국시대(原三國時代) 초의 암각화가 있는데, 이 그림에는 육상동물뿐만 아니라 해양동물도 75점이나 있고, 그 중 48점이 고래나 고래 비슷한 동물의 그림이며, 고래의 종류도 여러 가지로 구별하여 그려져 있어서 고래에 대한 지식이 상당함을 나타낸다.

또 고려시대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경상도의 어촌에서 진루지(辰樓脂)라는 고래기름을 구했다는 기록이 있는데, 이것은 이 시대에 고래몸의 지방층을 처리하는 기술이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대 최초의 상업적 포경은 12세기 말에 프랑스 비스케이만(灣)에서 바스크 민족이 긴수염고래를 포획한 것인데, 그 후 긴수염고래 자원의 고갈로 주포획종이 북극고래(그린란드고래)로 바뀌었다. 이때의 주어장은 북빙양, 어기는 여름, 어구는 손으로 던지는 작살, 주요 포경국가는 네덜란드 ·영국 ·독일이고, 최성기는 1650~1750년, 포경선 수는 범선 250~300척, 연평균 포획두수는 1,500~2,000두였다. 그러나 그 후 고래 자원의 고갈로 1887년 그만두었다.

미국에서는 인디언들이 일찍부터 고래를 잡았는데, 이민 온 백인들에 의한 포경은 17세기부터 (Nantucket)을 중심으로 한 연안에서 발전하였다. 1712년부터 향고래를 대상으로 원양에 진출하게 되고 18세기 중엽에는 고래 기름을 이용한 양초공업의 발달로 비약적으로 발달했다. 주포획종은 향고래, 주어장은 전세계 해양, 어기는 주년(周年), 어구는 소형 포경정에서 손으로 던지는 작살, 주요 포경국가는 미국, 최성기는 1820~50년, 포경선 수는 범선 500~700척, 연평균 포획두수는 7,000~10,000두였다.

이 미국식 포경의 발달은 세계 각국을 자극하여 영국을 비롯한 각국이 대서양 ·인도양뿐만 아니라 태평양에까지 진출하고 1848년부터는 한국 동해에까지 진입하였다. 후에는 남빙양과 북빙양에도 진출, 긴수염고래 ·북극고래 등을 포획하였다. 그리하여 1885년경부터 긴수염고래 자원의 고갈이 심해졌는데, 1959년 미국에서 석유가 발견되어 고래 기름의 가격이 하락하자 출어척수가 격감하고 1998년 종막을 내렸다.

근대 포경은 노르웨이식 포경 또는 기선포경이라고 한다. 1963년 노르웨이에서 기선에 포경포를 장치하고 유영속도가 빠른 참고래류를 쫓아가서 잡을 수 있게 되어 포경업의 황금기를 맞이하였다. 제2차 세계대전 전의 주포획종은 대왕고래와 참고래, 주어장은 남빙양, 어기는 남빙양의 여름(북반구의 겨울철), 어구는 포경포, 주요 포경국가는 노르웨이 ·영국 ·일본 ·독일, 최성기는 1925~40년, 포경선 수는 200~250척(모선 30척), 연평균 포획두수는 25,000~30,000두였다. 이 남빙양 포경은 초기에는 기지에 정박한 공선에서 처리하는 공선식(工船式)이었으나, 1925년부터는 기지 사용이 문제가 되었기 때문에 공해상에 공선을 띄워 놓고 처리하는 모선식(母船式)으로 바뀌었다.

그러다가 제2차 세계대전 후, 주요 포획종은 참고래, 주어장은 남빙양, 어기는 남빙양의 여름, 어구는 포경포, 주요 포경국가는 노르웨이 ·일본 ·영국 ·러시아, 최성기는 1946~63년, 포경선 수는 약 230척(모선 약 20척), 연평균 포획두수는 30,000~35,000두에 이르렀다. 그러다가 남빙양의 대왕고래 자원이 고갈되자 주포획종이 점차 참고래 ·보리고래 ·밍크고래로 바뀌어갔다. 그러는 동안 고래자원 보호의 필요성이 인식되고 상업포경의 금지운동이 확산되어 1982년 국제포경위원회(IWC) 제34차 정기총회에서 1986년 이후 상업적 포경의 전면금지가 결의되고, 85년까지는 각국별로 어획 쿼터를 배당하기로 하였다.

참조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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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참조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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