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측

요약 중국의 작시법에 관한 술어.

평타(平他)라고도 한다. 중국어에 성조(聲調)가 있다는 사실은 육조(六朝) 때에 비로소 자각되기 시작하였으며, 5세기 말의 (南齊)시대에 심약(沈約) 등의 ‘사성팔병설(四聲八病說)’이 나옴으로써 확정되었다. 사성이란 평성(平聲) ·상성(上聲) ·거성(去聲) ·입성(入聲)을 말하며, 처음에는 오언시(五言詩)의 첫 2구 10자의 구성에서 이들 사성의 배열을 세세하게 규정하였으나(팔병설), 차츰 ‘평’과 ‘측’의 두 가지로 나누어 그 배열을 따지게 되었다. ‘평’은 평성이며, 측은 상 ·거 ·입성을 말한다. 당대(唐代)에 (近體詩)가 생기고, 그 평측배열법도 정해졌는데 오언절구(五言絶句)를 예로 들면 다음과 같다(。표는 평, ·표는 측).

登鸛雀樓     王之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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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日依山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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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河入海流(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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欲窮千里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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更上一層樓(운자)

제1구의 제2자가 ‘측’인 것을 측기식(仄起式), ‘평’인 것을 평기식이라고 한다. 오언의 경우, 제2자와 제4자는 평측이 반대가 되어야 한다(二四不同이라 함). 뒤 3자가 평평평 ·측측측이어서는 안 된다(下三連이라 함). 측평측과 같이 평자가 측자 사이에 끼어 있어서는 안 된다(孤平이라 함) 등의 금기가 있다. 칠언(七言)의 경우에는 제6자가 제2자와 동일한 평측이 되어야 한다(二六對라 함)는 규칙이 더 있을 뿐, 나머지는 오언의 경우 평측식에 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