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시아신화

페르시아신화

[ Persian myths ]

요약 남(南)러시아로부터 남하해 온 것으로 짐작되는 인도 아리아계(系) 민족이 BC 1000년경부터 자그로스산맥을 따라 현재의 이란, 특히 그 파르스 지방에 전한 신화.

아케메네스왕조 최고(最古)의 페르시아 비문(碑文)에는 이란고원(高原)의 광대한 국토가 ‘위대한 신 아후라 마즈다(아후라는 신, 마즈다는 지혜)’에 의해 주어졌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 아후라 마즈다는 발생적으로 볼 때, 아리아 민족의 신 바루나(Varuna)에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고 하며, 토속적인 고대 종교였던 (敎)에 있어서의 유일한 최고신(最高神)으로서 예로부터 페르시아의 지배자와 피(被)지배자를 포함한 범국민적 신앙의 대상이던 신이다.

그러나 광명과 선(善)을 관장하는 이 신에게는 동시에 선악(善惡)의 두 원리가 공존하고 있었다. 즉 아후라 마즈다는 앙그라 마이뉴(Angra Mainyu, 훗날의 아리만(Ahriman))라는 (惡靈)과 언제나 대립하면서 떨어질 수가 없었다. 페르시아인(人)은 그들의 오랜 정치적 암투를 통해서도 ‘창조와 파괴’의 병행을 이 아후라 마즈다에 의해 완결시키려고 한다.

이같은 신앙의 과정에 깃들인 미래에의 기원(祈願)은 고대의 신들이나 자연의 창조물에 대한 기도와 찬가로 나타나기도 하고, 또는 제의(祭儀)나 의 형태를 취하여 《아베스타(Avesta)》 《홀다 아베스타(小아베스타)》 등의 (經典)에 기록되기도 하였다. 그리고 조로아스터교도의 시체가 원형의 ‘침묵의 탑’에 눕게 될 때 그들의 종교상의 계율은 죽음으로 속죄되면서 마지막 임무를 다하는 것이다.

페르시아 신화는 조로아스터교의 형성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며, 유대교와 그리스도교의 종교신화의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또한 셈족(族)과도 오랫동안 관계를 가지고 있었다. 아후라 마즈다(빛)와 앙그라 마이뉴(어둠)의 싸움도 처음에는 천지창조를 에워싸고 벌어졌다. 이어 16나라의 창건, 질병의 침입 ·추방, 그리고 이상한 여러 가지 동물도 생기게 되었다. 이 경우 인간의 기원(起源)과 동물의 기원이 동시였음이 《아베스타》를 통해 알 수 있는데, 이것은 스칸디나비아의 창조신화와도 유사하다.

A.J.카노이는 미트라와 괴상한 소[牛]의 이야기에서 태양이 미트라를 돕는 것을 태양신화의 흔적이라고 해석하였다(《이란 신화학》). 그러나 이 이야기는 특히 신이 거대한 것을 제압한다는 테마 면에서 북유럽 신화의 오딘이나 중국의 반고(盤古)설화와 동일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하오마(Haoma)라고 하는 영주(靈酒)를 빚는 트리타(Thrita)는 인도 신화의 트리타(Trita)와 같은 신이며, 아지 다하카(Azhi Dahāka)라는 뱀에게 살해당하는 왕 이마(Yima)도 인도 신화의 야마(Yāma)에해당한다.

인도 유럽계와의 이와 같은 유사성 속에서 페르시아인은 그들의 신화군(神話群)을 정리해 왔다. 훗날의 조로아스터교도들은 조로아스터(차라투스트라)의 정신적 역할을 강조하기 위해, 이마 왕이 하고 있던 역할을 단순한 물질적 보호자로 바꾸기도 하였다. 이렇게 하여 일신교(一神敎)인 조로아스터교의 이원론(二元論)은 페르시아 신화의 성격을 근본적으로 복수형(複數形)으로 전승시키는 근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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