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관기

판관기

[ The Book of Judges , 判官記 ]

요약 구약성서에서 여호수아로부터 사무엘 시대까지의 역사를 기록한 책.
구분 구약성서

에서 7번째에 위치한다. 이 판관기는 이스라엘 민족의 각 부족에 의한 정복에서 시작하여 엘리야 ·사무엘 시대까지, 즉 BC 12∼BC 11세기에 걸친 역사 사건들을 토대로 삼고 있다.

내용은 크게 3부로 나누어진다. ① 이스라엘 민족에 의한 가나안 정복과 정착에 관한 개관(1:1∼2:5), ② 판관들의 전기(2:6∼16:31), ③ 부록(17∼21장)으로 되어 있다. 여기에서는 이스라엘 민족이 야훼를 배신하거나 떠나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고, 가질 것도 없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다.

당시 이스라엘 민족은 가나안 지방을 정복하기 시작하였으나, 아직 완전히 정복하지는 못하였다. 그리고 각 부족은 자기들끼리만 각기 적당한 영토에 살았으며, 각각 다른 사정 아래서 생활하고 있었으므로 중앙집권적인 기관이 없었고 왕도 없었다. 그러나 민족 전체가 위기에 처했을 때 공동의 지도자가 필요하게 되었다. 이 지도자의 소임을 맡은 사람이 판관이다.

판관은 타민족으로부터 압박을 받거나 전쟁을 할 때에는 군사령관이기도 하였고, 평상시에는 판사의 역을 담당하기도 하였다. 그들의 권능은 직접 하느님으로부터 주어진 것으로서, ‘신(神)의 심판’을 대행하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헤브라이어의 판관이란 ‘판단자’의 뜻을 가지며, 재판자라기보다는 구조자 ·지도자 ·지배자라는 뜻에 가깝다. 판관 제도는 그 후 왕 제도가 형성되기까지 지속되었다.

그러나 판관의 활동범위는 지역중심적이고 대개 부족의 장으로서의 성격을 띠고 있었다. 판관기는 이러한 판관들의 영웅담의 일면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이스라엘의 왕국 건설 이전의 정복사, 사회적 여건, 부족간의 관계 등을 연구하는 데 있어서 귀중한 자료이기도 하다.

한국에서는 본래 사사(士師) ·사사기(士師記)라고 써 왔는데, 1970년대에 신 ·구교가 성서의 공동번역을 하는 과정에서 그 명칭을 판관 또는 판관기로 고쳤다.

참조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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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참조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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