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큘라

요약 카프(KAPF) 조직 이전의 신경향파 문인들의 문학단체.

1923년 (朴英熙), 안석영(安夕影), (金炯元), (李益相), 김복진(金復鎭), (金基鎭), 연학년(延鶴年) 등이 그들의 성 또는 이름의 머리글자를 따서 지은 명칭이다.

'인생을 위한 예술, 현실과 투쟁하는 예술'을 표방하였으나 두드러진 활동은 하지 않았다. 박영희와 김기진이 중심이 되어 이들 신경향파를 주도하였는데, 한 해 앞서 조직된 같은 경향의 문학단체 (焰群社)가 정치와 사회참여에서 출발해 문학활동으로 접어든 데 반해, 파스큘라는 처음부터 문학에서 출발해 사회참여도는 낮았으나 문학적 교양은 높았다.

대부분이 도쿄[東京] 유학생 출신으로, 1925년 문예강연 및 시각본(詩脚本) 낭독회를 열었고, 같은 해 8월에는 일본 프롤레타리아 작가 초청강연회를 개최하였다. 그후 염군사와 결합해 프롤레타리아 문예운동의 조직적인 전개를 목적으로 1925년 8월 카프(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를 결성하고, 이를 주도한다.

그러나 카프가 갈수록 이념화의 길을 걷게 되면서 박영희와 김기진 사이에 유명한 '과 형식 논쟁'이 불거지고, 결국 1935년 일제의 탄압으로 카프도 해체되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