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운해

훈민정음운해

[ 訓民正音韻解 ]

요약 조선 영조(英祖) 때 여암(旅菴) 신경준(申景濬)이 지은 국어 음운연구서.
구분 음운연구서, 필사본
저자 신경준(申景濬)
시대 조선 후기

훈민정음도해라고도 한다. 1750년(영조 26)에 된 1책의 필사본으로 전해 오다가 1937년 《한글지(誌)》에 연재되었고, 이어 1938년 조선어학회(朝鮮語學會)에 의하여 단행본으로 발간되었다. 훈민정음 반포 이후 최초로 저술된 전반적인 연구 논술로서, 후대인 1824년(순조 24)에 저술된 유희(柳喜)의 《언문지(諺文誌)》와 더불어 조선시대 국어 연구의 쌍벽을 이룬다. 이 《훈민정음운해》는 당초 한자음을 표시하기 위하여 한글을 이용하고, 또 이 한글을 설명하기 위하여 훈민정음도해(訓民正音圖解) 항목을 설정, 우리 문자인 훈민정음에 대하여 역학(易學)의 원리를 응용하면서 여러 모로 음운을 도해하여 고찰한 책이다.

조선어학회 활자본의 간행사(刊行辭)에 보면, “음운 연구와 자형(字形) 연구로 중세 조선에 가장 기오(奇奧)한 학설을 발표한 저서”라는 평이 실려 있는데, 이 책의 내용면에서, 권두의 <경세성음수도(經世聲音數圖)>는 소옹(邵雍)의 <황극경세성음도(皇極經世聲音圖)>를 본보기로 한 운도(韻圖)로서, 한자의 선택이나 그 배열순은 저자의 독자적인 주견에 따른 것이다. 또 <율여창화도(律呂唱和圖)>에서는 <경세성음수도>의 한자들이 어떻게 서로 결부되어 한자음을 나타낼 수 있는가를 예시(例示)하고 있다. 다음의 <훈민정음도해>항은 완전히 훈민정음에 관한 문자 이론으로서, 한국 문자를 초(初) ·중(中) ·종(終) 3성(三聲)으로 분류, 이에 관하여 매우 자세히 논술하였다. 즉, 초성도(初聲圖)에서 중앙의 기본 문자인 ‘ㅇ’으로부터 여러 문자가 생성(生成) 발전하는 과정을 원(圓)으로 표시하고, 초성배경세수도(初聲配經世數圖)에서는 <경세성음수도>의 12도(圖)에 있는 한자음을 표시하는 문자로 만들기 위하여 초성을 36자로 확대 ·설정하였다. 중성도(中聲圖)에서도 중앙의 태극(太極)으로부터 모음(母音)이 생성 ·발전하는 과정을 [표]로 나타내고, 중성배경세수도(中聲配經世數圖)에서는 <경세성음수도>의 10도(圖)에 있는 한자들의 모음을 표시할 수 있는 모음자들을 배열하였다. 종성도(終聲圖)에서는 한자의 종성으로 ‘ㅁ’ ‘ㄴ’ ‘ㆁ’ 등 세 가지와 ‘오’ ‘우’ 등 모음으로 끝나는 운미(韻尾)나 운복(韻腹)을 7종으로 잡아 표로 만들고, 원래 운도에는 종성만 따로 표시하는 부분이 없으므로 종성배경세수도(終聲配經世數圖)는 설정하지 않고, 입성(入聲) 등 종성에 대한 저자의 독특한 견해를 펼쳤다. 권말에 역대 운서(韻書)의 개략과 중성금속지변(中聲今俗之變) ·아국운삼성총도(我國韻三聲總圖) ·일본운삼성총도(日本韻三聲總圖) 등을 부록으로 달았다.

본서에서 저자의 독창적인 이론 가운데 주목할 만한 것은 ① 훈민정음 이전에도 한국에 고대문자가 존재하였다는 주장, ② 로서의 훈민정음의 우수성 인정, ③ 초성에서 설두음(舌頭音) 및 설상음(舌上音) 문자와 중성에서 한국 고유의 ‘ · ·’ 모음자의 새로운 설정, ④ 제자(制字) 원리에 관한 독특한 설명, ⑤ 국어 전반에 걸친 광범한 고찰, ⑥ 서북(西北) ·호남(湖南) ·호서(湖西) 등 각 지방의 에 대한 연구 등이다. 한편 본서의 서명(書名)에 대하여는 이설(異說)이 있는데, (崔鉉培)의 《》 등에서는 《훈민정음도해(訓民正音圖解)》라고 호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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