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경

황정경

[ 黃庭經 ]

요약 도가의 경서로 양생(養生)과 수련(修練)의 원리를 담고 있어 선도(仙道) 수련의 주요 경전으로 여겨진다.

중국 위(魏)·진(晉) 시대에 구성된 초기 도교의 경전(經典)으로 칠언운문(七言韻文)으로 쓰였다. <황정내경옥경(黃庭內景玉經)>, <황정외경옥경(黃庭外景玉經)>, <황정중경옥경(黃庭中景玉經)> 등으로 나뉘지만, 비교적 후대에 출현한 <황정중경옥경(黃庭中景玉經)>은 일반적으로 <황정경(黃庭經)>에 포함하지 않는다. 서진(西晉) 시대에 ‘외경(外經)’이 먼저 출현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東晋) 시대에 ‘내경(內經)’이 나오면서 내·외경을 통칭하여 <황정경>이라고 불렀다고 전해진다. ‘외경’은 상부경(上部經)·중부경(中部經)·하부경(下部經)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내경’은 모두 36장으로 되어 있는데 내용은 유사한 부분이 많다. ‘내경’은 따로 ‘태상금심문(太上琴心文)’, ‘대제금서(大帝金書)’ ‘동화옥편(東華玉篇)’ 등으로도 불린다. ‘외경’은 서성(書聖)으로 일컬어지는 중국의 서예가 왕희지(王羲之, 307~365)가 베껴서 거위와 바꾸었다는 일화가 전해지며, ‘내경’은 위부인(魏夫人) 또는 남악부인(南岳夫人)으로 불리는 위화존(魏華存, 252~334)이 전했다고 알려져 있다.

<황정경>은 양생(養生)과 수련(修練)의 원리를 담고 있어 <도덕경(道德經)>, <주역참동계(周易參同契)>와 함께 선도(仙道) 수련의 주요 경전으로 여겨졌으며, 도가 상청파(上清派)의 핵심 경전으로 중시되었다. <황정경>은 인체 곳곳에 그것을 지키고 있다는 존사(存思)와 존신(存神) 사상을 특징으로 한다. 인체를 상·중·하 세 부분으로 구분하고, 사람 몸의 모든 기관에 있는 신(神)을 잘 섬겨 정(精)·기(氣)·신(神)을 잘 닦아 황정(黃庭)에 응집시켜야 한다는 양생의 원리를 담고 있다. <황정경>에서 나타내는 3황정(三黃庭)의 원리는 의가(醫家)에서 말하는 삼초(三焦)의 학설과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 이처럼 <황정경>은 도가의 인체론을 바탕으로 양생의 구체적인 방법을 서술하고 있어서 도교의 수련 요결로 중시되었으며, 당(唐) 시대 이후에는 <주역참동계(周易參同契)>의 연단(煉丹) 사상과 결합하여 내단(内丹)을 중시하는 도교 양생 방술(方術)의 주류를 이루며 ‘수세장생(壽世長生)의 묘전(妙典)’으로 평가되었다. 다양한 해설이 존재하는데, 양구자(粱邱子)의 주해가 가장 폭넓게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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