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화살을 메워서 쏘는 무기.
분류 무기
제작년도 후기구석기시대

댓가비나 단단한 나무 또는 쇠를 휘어서 반달 모양으로 궁체(弓體)를 만들고 두 끝에 시위를 걸고, 화살을 시위에 메워 함께 당겼다 놓아 줄의 탄력에 의하여 쏘는 무기이다. 후기 에 출현하여, 오랫동안 대표적인 원격무기(遠隔武器)로서 널리 사용되었다. 오스트레일리아 · 등과 같이 옛날부터 활이 없었던 곳도 있으나, 미개한 채집수렵민의 대부분은 활을 사용하였으며, 농경민 ·도 활을 사용한 예가 많다. 그러나 세계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총(銃)의 도입으로 활은 사냥의 대표적 도구로서의 지위를 잃었다.

활은 동물을 사냥하기 위하여 사용한 것이 최초의 용도였겠지만, 점차 인간을 해치고, 죽이기 위한 무기로서 사용하기에 이르렀다. 특히 농경민 ·목축민의 활은 사냥의 도구라기보다는 무기로서의 성격이 더 강하다. 〈세계의 활〉 활의 종류는 단순궁(單純弓) ·강화궁(强化弓) ·합성궁(合成弓)의 3종류로 나뉜다.

단순궁은 나무 ·대나무 등의 막대기로 만든 간단한 활이며 궁체의 단면이 둥근 경우가 많다. 단순궁은 남아메리카 ·북아메리카의 동남부 ·오세아니아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 등지에서 주로 사용되었으며, 유럽에서도 중세에는 알프스 이북의 지방에서 사용되었다.

강화궁은 궁체를 끈과 같은 것으로 감아, 궁체의 저항력을 높인 것으로 북유럽 의 마그레모제 문화에서도 이미 출현되었다. 또 인도네시아의 아루섬, 아프리카의 , 북동아시아, 그리고 알래스카 등지에서는 궁체의 막대기에 힘줄[腱]로 나무조각을 대고 감아 강하게 한 활을 쓰고 있다.

강화궁이 발전한 것이 합성궁으로 이 활은 중앙아시아의 유목민이 발명한 듯하며, 지중해 연안에서 중앙아시아와 중국에 이르는 지역과 북아메리카 서부에 분포되고 있다. 두 개의 판을 풀을 먹여 합치거나, 혹은 나무로 된 궁체 뒷면에 동물의 힘줄을 팽팽하게 붙여서 만든다. 합성궁은 사용 후에 시위를 벗기는 것이 보통이며, 시위를 벗기면 궁체는 시위를 걸었을 때와는 반대의 방향으로 휜다. 시위를 걸었을 때나 벗겼을 때도 궁체는 직선이나 반달 모양으로 되지 않고 만곡(彎曲)되어 합성궁을 반곡궁(反曲弓) ·만궁(彎弓)이라고도 한다. 합성궁은 활 중에서 가장 발달된 구조를 가진 강력한 것이며, 궁체의 길이가 짧아도 긴 단순궁에 못지 않은 위력을 발휘하기 때문에 기마민족의 무기로서 쓰였다.

세계 여러 민족의 활 쏘는 방법에는, 오른손으로 화살의 끝과 시위를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서, 5종류가 있다는 것을 알아낸 사람은 E.S.모스이다. 가장 원시적인 제1사법(射法)은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미국 등 각 대륙의 벽지에 널리 분포한다. 그러나 몽고식 사법은 매우 발달된 사법으로서, 주로 합성만곡궁을 쏘는 데 쓰이며, 이것 역시 중앙아시아 유목민이 발명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활〉 구석기시대 후반부터 생활수단으로 개발되어 점차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무기로 발달한 과정은 서양의 경우와 별 차이가 없다. 그러나 모양이나 종류, 그리고 궁도(弓道)에는 각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고구려의 시조(始祖) 주몽은 ‘활 잘 쏘는 이’를 가리키는데, 기마민족인 고구려는 활을 잘 다루는 민국이었다. 중국인은 한민족을 족이라 했는데, 이는 ‘동쪽의 큰활을 잘 쏘는 민족 [夷→大弓]’임을 나타낸다. 이러한 전통은 현대에 이어져, 세계 제일의 궁술을 자랑하는 것이 결코 우연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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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참조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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