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키아인

요약 고대 그리스 북방에 있는 트라키아 지방의 주민.

이들의 계보에 관해서는 상세한 것을 알 수 없으나, 인도유럽어족의 주민임은 확실하다. 옛날에는 아드리아해(海)에서 흑해(黑海)에 걸친 지역에 살았는데 소(小)아시아에도 건너갔던 것 같다. 북서부에 살고 있던 프리기아인 ·비취니아인과는 친근 관계에 있고 트라키아인이 이주해 온 것이라는 설도 있다. 나중에는 서쪽에서 일리리아인에게 쫓기고 남쪽에서는 마케도니아인에게 쫓겨 주로 북동부에 살게 되었다.

같은 언어를 사용하고 있었으나 정치적으로는 통일하지 못하고 약 20개의 독립종족으로 나누어 대립하고 있었다. 원시적인 왕정(王政)하에 귀족과 평민이 있어 농업 ·목축 ·임업 등에 종사하였다. 호전적인데다가 (人身供犧) ·문신(文身) ·화장(火葬) ·다처(多妻)의 풍속이 있어 그리스인은 이들을 매우 야만적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화폐의 주조는 그리스와 거의 같은 시기에 시작되었고, 음악이나 문학 등에도 뛰어난 재능이 있었다. 한편 이들에게는 어린이를 파는 풍속이 있었고, 그리스로 보내는 노예 공급지이기도 하였다. 마케도니아가 발전함에 따라 남부의 주민은 이에 굴복하였고, 알렉산더대왕 군대의 중핵을 이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