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고

요약 프랑스의 정치가이자 경제학자. 파리 고등법원 소원관으로 있으며 《백과전서》 집필에 참여하였다. 재정총감이 되었으나 곡물통제의 철폐, 곡물지방세 ·길드제의 폐지 등 자유 경제정책을 추진하려다 봉건귀족의 반격을 받아 물러났다.

파리 출생.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으며, 아버지는 파리 시장이었다. 파리 대학 신학부에서 수학, 22세에 수도원장이 되었으나, 볼테르의 저서를 읽고 신앙생활에 회의를 느껴 관계(官界)에 투신하였다. 파리 고등법원 소원관(訴願官:1753∼1761)으로 근무하는 한편 D.디드로의 《백과전서》 집필에도 참여하였다. 자 F.케네와도 친교를 맺었다.

1761년 리모지의 지방감찰관으로 발탁되었고, 1774년 8월 루이 16세의 재정총감으로 영전하여 ‘파산 없고 증세 없고 모채(募債) 없다’를 으로 그의 지론인 자유 경제정책을 추진하였다. 즉, 곡물통제의 철폐, 곡물지방세 ·부역 ·제 등의 폐지, 지조(地租)의 징수를 계획하여 파리 고등법원에 등록하도록 하였으나(1776), 시제개혁안(市制改革案)에서 말단의 신분제를 폐지하는 대담하고 개명적(開明的)인 법안을 제출하였기 때문에 봉건귀족 ·고등법원의 맹렬한 반격을 받게 되어 1776년 5월에 사직, 동시에 추진 중에 있던 여러 안도 끝을 맺지 못하였다. 주요저서에 《부의 형성과 분배에 관한 성찰 Réflexions sur laformation et la distribution des richesses》(1766)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