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고

퇴고

[ 推敲 ]

요약 민다고 할지 두드린다고 할지 고민한다는 뜻으로 글을 지을 때 여러 번 생각하여 고치고 다듬는 것을 말한다.

推 : 밀 퇴
敲 : 두드릴 고

중국 송(宋)나라 때 완열(阮閱)이 지은 《시화총구(詩話總龜)》에 나오는 말이다.

당(唐)나라의 시인 (賈島)가 과거를 보러 장안으로 가는 길이었다. 나귀를 타고 가던 중 문득 시상이 떠올라 "새는 연못가에서 자고, 중은 달 아래 문을 두드린다(鳥宿池邊樹, 僧敲月下門)."라는 시구를 지었다. 짓고 보니 '고(敲)'자를 써야 할지 이를 '추(推)'자로 바꿔 써야 할지 고민이 되어, 나귀 위에서 글자대로 두드리는[敲] 동작과 미는[推] 동작을 반복해서 해보고 있었다. 이때 당대의 문장가인 (韓愈)가 임시로 (京兆尹) 관직을 하러 가는 행차가 나타났다. 가도를 수상하게 여긴 병졸은 가도를 한유 앞에 끌고 갔다. 가도는 자신이 길에서 바로 비키지 못하고 있었던 이유를 설명하며 시구에 대해 이야기했다. 한유는 그의 말을 듣고 거마를 멈추고 잠시 생각하더니 "고(敲)자를 쓰는 것이 좋겠소"라고 하였다. 그리고 가도와 나란히 말을 타고 가며 시를 짓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고, 이후 두 사람은 신분을 뛰어 넘어 막역한 벗이 되었다.

여기서 전하여 퇴고는 문장을 완성하기 위해 고심하여 다듬고 고치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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