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오도리쿠스

요약 이탈리아의 동고트 왕(재위 471∼526). 집정관을 지내며 오도아케르를 배로나에서 쳐부수었고 전이탈리아를 지배하였다. 산업 ·문화를 보호하고 친로마 정책과 게르만 여러 부족의 왕에 대해서는 결혼정책을 썼다.

8세 때 인질로서 콘스탄티노플로 보내져 비잔틴 궁정에서 자라는 동안 고전문화와 게르만 정신의 결합을 배웠다. 469년 귀국하여 부왕(父王) 테오데미르와 협력하여 동로마제국(비잔틴제국)으로부터 저(低)모에시아 지방을 빼앗았다. 484년에는 동로마 황제 제논에 의해서 집정관으로 임명되어, 이탈리아를 침공한 를 베로나에서 쳐부수었다(489). 493년까지 전(全)이탈리아를 지배하였고, 라벤나를 수도로 하였다. 그 후 다시 서로마 제국의 영지에 정착하는 모든 게르만인을 지배하기 위하여 영역을 확대하였다.

산업 ·문화를 보호하고, T.M.A., A.M.보에티우스 등 뛰어난 로마인을 요직에 등용, 선정(善政)을 베풀었으나, 아리우스파의 신앙을 지지했기 때문에 로마인의 인심을 얻지는 못하였다. 로마에 대해서는 친(親)로마 정책, 게르만 여러 부족의 왕에 대해서는 결혼정책을 썼다. 그의 존재는 중세의 영웅전에 자주 나타나며, 《니벨룽겐의 노래》에서는 ‘베른의 디트리히’로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