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보프

요약 러시아 서부에 위치한 탐보프주(州)의 주도(州都).

러시아 연방의 중앙연방관구(Центральный федеральный округ)에 속하는 탐보프주(Тамбовская область)의 주도이다. 모스크바(Москва, Moscow)에서 남쪽으로 418km 떨어져 있다. 유럽 러시아 중남부의 동유럽 평야에 자리하며, 츠나강(江)의 상류를 면한다. 러시아 고전주의 시인 가브릴 로마노비치 제르자빈(Гавриил Романович Державин, 1743~1816)이 구 탐보프현(縣)의 현지사를 지낸 곳으로 알려져 있다.

도시 연혁

러시아 로마노프왕조의 초대 차르인 미하일 표도로비치(Михаил Фёдорович, 1596~1645)는 타타르족의 습격을 방어하고, 남부 러시아의 국경을 보호하고자 요새를 건설할 것을 명령하였다. 이에 1636년 벨고로트 방어선의 전초기지로 요새가 완공되면서 탐보프 지역도 형성되었다. 예카테리나 2세(ЕкатеринаⅡ, 1729~1796) 통치 시기인 1779년 탐보프현이 신설되었고, 시내는 격자 형태의 도시 구획으로 재정비되었으며, 행정 기관을 비롯한 주요 시설들이 들어섰다. 19세기 말 모스크바∼사라토프 철도가 연결되면서 탐보프는 농산물 집산지로 발달하게 된다. 이후 소비에트 연방 시기인 1938년 1월 15일 행정 구역 개편에 따라 탐보프주(州)로 승격되었고, 탐보프시(市)는 주도가 되었다. 1960년대에 이르러 지역 산업이 급격하게 발전하기 시작하면서 1970~80년대에 걸쳐 절정을 맞이하였고, 이에 따라 인구가 대폭 상승하면서 지방 대도시로 성장하였다.

기후 및 식생

온대 대륙성 기후의 특징으로 계절의 변화가 뚜렷하다. 보통 겨울이 3월 하순까지 지속되어 봄이 매우 짧다. 연평균 기온은 6.1℃이며, 겨울철인 1월의 평균 기온은 -7.5℃, 여름철인 7월의 평균 기온은 20.4℃이다. 연평균 강수량은 555mm이고, 주로 여름철에 집중된다. 식생은 산림과 대초원 지대로 이루어져 있고, 유기물이 풍부한 흑토(黑土)인 체르노좀이 발달해 있다.

산업 및 교통

러시아 제조업의 중심지로 꼽힌다. 주요 산업은 화학, 트랙터 및 콤바인 생산, 자동차 부품 생산 및 수리, 운송, 식품 가공, 농업 등이다. 러시아의 곡물 창고라 불릴 만큼 예로부터 농업이 발달하였다.

도심에서 북동쪽으로 10km 떨어진 곳에 탐보프 공항(Аэропорт Тамбов-Донсое)이 있다. 철도의 교차지이며, 시내에 위치한 2개의 터미널을 이용하여 모스크바를 비롯한 볼고그라드(Волгоград, Volgograd), 툴라(Тула, Tula), 펜자(Пенза, Penza) 등의 인접한 주요 대도시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관광 정보

곳곳에서 17~18세기의 러시아 건축물들을 감상할 수 있으며, 그 중 1783년 건축된 예수 변모 성당(Спосо-Преображенский кафедральный собор)은 도시를 대표하는 명소이다. 또한 1786년 개관한 탐보프 주립 드라마 극장(Тамбов государственный драматический театр),  탐보프주 향토 박물관(Тамбовский областной краеведческий музей)도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