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진

요약 신체 표면을 두들겨 내부 장기의 상태나 흉강 ·복강 속의 가스나 액체의 유무를 알아내는 방법.

보통 흉부질환의 진단에 사용되는 일이 가장 많은데, 복부나 두개 내 질환인 경우에도 응용된다. 1754년경에 오스트리아의 의사 L.아우엔브루거가 술통을 두들겨 술이 가득 찼는가를 아는 방법에서 암시를 받아 고안했다. 원리는 체표를 두들겨 내부의 공기를 진동시켜 나는 음향의 성질에 의하여 장기의 크기 ·굳기, 조직의 변화, 액의 유체(留滯) 등의 상태를 알려고 하는 것이다.

직접법과 간접법이 있다. 직접타진법은 손가락끝 또는 타진해머로 직접 체벽을 두들기는 방법으로, 어린이의 흉곽 하부의 탁음을 증명할 때 사용한다. 간접타진법은 손가락끝 또는 타진판의 위에서 두들기는 방법으로 손가락을 사용하는 방식이 널리 쓰인다. 이 때는 타향음만이 아니고 체표에 대고 있는 손가락에 느껴지는 저항감도 진단상 중요하다. 타진에 의하여 심장의 크기, 의 병소 상태, 흉강 ·복강 속의 가스나 체액의 유무, 의 크기 등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