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케

키르케

[ Kirke ]

요약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마녀.

태양의 신 헬리오스의 딸로 눈이 부실 정도의 외모를 지녔으며 인간을 동물로 바꾸는 마법을 부리는 마녀로 유명하다. 키르케는 ‘독수리’를 의미한다. 의 섬 아이아이에(Aiaie)에 살면서 그 섬에 오는 사람에게 마법을 걸어 동물로 변하게 하였다고 전해진다.  함락 후 영웅 오디세우스는 부하와 함께 귀국 도중 이 섬에 배를 대었다. 제비를 뽑아 23명의 부하가 선발되어 에우릴로코스를 대장으로 이 섬의 탐험에 나섰다가 키르케의 저택에 당도하였다. 문 앞에는 와 가 있어 그들에게 달려들어 놀라게 했으나, 그녀는 일행을 맞아들여 환대하면서 약을 탄 술을 마시게 한 다음, 지팡이로 때려 오디세우스의 부하들을 모두 로 만들어 버렸다. 혼자만 저택에 들어가지 않고 이 정경을 보고 있던 에우릴로코스의 급보에 접한 오디세우스는 단신으로 부하의 구조에 나섰다. 도중에 의 아들 를 만나 모리라는 약을 얻었기 때문에, 그녀의 저택에서 마법의 술을 얻어 마시고도 동물이 되지 않고 오히려 부하들을 원래의 인간 모습으로 환원시킬 수 있었다. 키르케는 이 과정에서 오디세우스를 사랑하게 되고 1년간 그와 부하들을 섬에 붙들어 머물게 하였으며, 둘 사이에서 텔레고노스가 태어났다. 이후 키르케는 오디세우스를 고향으로 돌려보낼 때 바다 요정 세이렌으로 부터 안전하게 피해가는 방법을 일러주어 무사히 돌아갈 수 있도록 하였다. 서양에서는 지금도 남자가 여자의 육체에 정신을 빼앗겼을 때 '키르케에게 홀렸다' 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바다의 신 글라우코스는 아름다운 처녀 스킬라를 사랑하여 상사병에 걸리고 급기야 키르케를 찾아와 연인의 마음을 얻게해주는 묘약을 만들어 줄 것을 청한다. 이때 키르케의 마음에는 글라우코스를 사랑하는 마음이 싹트고 구애하지만 거절당한다. 이에 질투심에 눈이 먼 키르케는 글라우코스의 연인 스킬라가 자주 목욕하는 연못에 마법의 약을 풀어 머리 여섯 달린 흉칙한 괴물로 만들어 버린다. 질투심으로 독기를 가득 품은 잔인한 아름다움을 표현한 1892년작 워터하우스의 《질투하는 키르케》가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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