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멘스 7세

요약 종교개혁 시대의 로마 교황(재위 1523∼1534). 피렌체 메디치가 줄리아노 데 메디치의 아들로 태어났다. 교황으로서 능력과 자질이 부족하였으며 모략과 술수를 부리다가 로마를 폐허로 만드는 비극적인 사건을 일으켰고, 명예와 찬사로 빛나던 메디치 가문에 비난과 저주가 쏟아지게 했다.

교황 클레멘스 7세

출생-사망	1478.5.26 ~ 1534.9.25
재위기간	1523년 ~ 1534년
본명	줄리오 데 메디치(Giulio de'Medici)
활동분야	종교

본명은 줄리오 데 메디치(Giulio de’Medici)이다. 1478년 피렌체의 주권자인 (家)의 줄리아노의 아들로 태어났다. 젊어서 추기경(樞機卿)이 되어 사촌인 교황 레오 10세의 보좌로서 교회행정 업무를 수행하였다. 교황 하드리아누스 6세가 사망하자 이전 투구와 뇌물투여, 음모 등으로 점철된 를 거쳐 교황으로 즉위하였다. 교황으로 재위한 기간은 11년(1523~1534)이다. 클레멘스 7세가 재위한 동안 유럽은 에스파냐와 독일을 통치하는 , 프랑스 , 영국 헨리 8세 3자가 전쟁을 벌이는 시기였다. 클레멘스 7세는 이들 황제가 자신에게 적대적이지 않고 우호적으로 만들기 위한 목적과 이들이 연합하여 교황에게 대항하는 세력이 되는 것을 두려워하였다. 교황은 이들 3자 사이를 끊임없이 이간질하는 정책을 펼쳤다. 처음 카를 5세와 조약을 맺고 프랑스를 침공하였다가 1524년 프랑스 왕 프랑수아 1세와 비밀조약을 맺고 카를 5세를 공격하였다. 하지만 프랑스는 파비아전투에서 대패하였고 프랑수아 1세는 포로로 잡히고 만다.

클레멘스 7세는 혼비백산하여 카를 5세와 다시 조약을 맺었다. 하지만 카를 5세의 세력이 강력해지자 교황은 다시 프랑수아 1세와 신성동맹을 맺어 황제(카를 5세)를 견제하기 시작하였다. 당시 카를 황제는 독일에서 일어난 종교혁명으로 발생한 반란을 진압하는데 골몰하고 있었다. 하지만 교황은 카를 황제와 동맹을 무시하고 프랑스 국왕 프랑수아 1세를 부추겨 카를 황제를 공격하게 하였다. 하지만 프랑수아 1세는 파비아전투에서 대패한 충격으로 소극적인 전투만 수행하고 있었다. 황제 카를 5세는 교황 클레멘스 7세의 비열한 행동을 응징하고자  군대를 로마로 진격시켰다. 클레멘스 7세는 안젤로 성에 유폐되었고 신성동맹을 포기하게 하였다.

하지만 석방되자마자 약속을 어기고 다시 교황 군을 소집하여 다시 콜로나가 영토를 침공하고 살육전을 펼쳤다. 이에 분노한 카를 황제는 다시 군대를 편성하여 로마를 공격하였다. 이때 사령관 부르봉이 지휘하는 군대는 스페인계와 독일계가 주축이 되었고 유럽의 많은 인종이 연합하여 이루어진 잔인한 집단이었다. 또한 루터교도로 구성된 집단이 가세하였는데 이들은 임금을 받지 못해 로마를 닥치는데로 파괴하고 약탈을 자행하였다. 교황 클레멘스 7세는 성 안젤로 성으로 피신하였지만 성은 포위되어 7개월 동안 갇혀 지내게 되었다. 이 때문에 로마의 시대도 종말을 고하게 되었다.

영국 왕 헨리 8세가 본처인 아라곤의 캐서린과 이혼하고 앤 불린과 결혼하려고 하자 이를 허락하지 않고 헨리 8세를 파문하였다. 캐서린은 독일 황제의 숙모였기 때문에 결혼을 무효화 하라는 황제의 협박을 받았고 이를 염려하여 허가를 하지 않은 것이, 도리어 영국의 을 초래하는 단서가 되었다. 이로써 영국은 로마교황청에서 분리되었다. 또 독일 국내에서의 종교개혁운동의 확산과 그 조직화를 보고도 모른 체하여, 로마 교회의 위신을 떨어뜨렸다. 1534년 9월 25일 56세로 사망하였다. 그에게는 알렉산드로라는 아들이 있었는데 피렌체공화국을 통치하는 공작이었다. 1537년 친척인 로렌치노에 의해 암살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