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리치바
[ Curitiba ]
- 요약
브라질 남동부 파라나주(州)의 주도이며, 세계적인 생태환경도시로 알려져있다.
위치 | 브라질 남동부 파라나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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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위도 | 남위 25° 25′ 00″ 서경 49° 15′ 00″ |
면적(㎢) | 430.9 |
시간대 | UTC-3, UTC-2 |
인구(명) | 1,933,105(2019년) |
브라질 파라나(Paraná)주의 주도이다. 해발고도 935m에 위치하며, 인구는 2019년 기준 약 190만 명으로 브라질 남부지방(South Region)에서 가장 인구가 많고 경제 규모가 큰 도시이다. 쿠리치바는 1970년대까지 급격한 산업화로 인해 심각한 환경오염을 겪었다. 하지만 건축가 출신 자이메 레르네르(Jaime Lerner)가 시장으로 취임한 이후 지속 가능한 도시 개발을 목표로 철저한 도시 계획을 시행하면서, 현재는 생태환경도시의 본보기로 주목받고 있다.
쿠리치바는 특히 효율적이고 창조적인 대중교통 시스템으로 유명하다. 건설 비용이 많이 드는 지하철이나 경전철 대신 땅 위의 지하철로 불리는 간선급행버스시스템(BRT, Bus rapid transit)을 구축하여 사회적 비용을 대폭 절감했다. 세계 최초로 1974년부터 주요 간선 교통로를 따라 도로 중앙에 버스 전용차로를 개설하고 순환버스 노선을 도입했으며, 다양한 지선을 연결했다. 간선 교통축의 양 끝에는 해당 간선에서 지선이나 위성도시로 가는 버스로 환승할 수 있도록 대규모 환승 터미널을 마련했다. 도로 곳곳에 설치된 정류장은 튜브형으로 설계되어 승객이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더위나 추위를 피할 수 있으며, 정류장에 상주하는 직원에게 승차 전 요금을 먼저 지불하도록 하여 승·하차 시간을 단축하고 엔진 공회전을 줄여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이도록 했다. 버스는 굴절버스여서 270명까지 탑승할 수 있으며, 버스가 정류장에 도착하면 사람들은 5개의 문을 통해 신속하게 내리고 탄다. 또한 바이오디젤을 연료로 사용하여 매연을 대폭 감소시켰다. 버스는 급행버스, 직행버스, 지역버스 등 운행 형태에 따라 다른 색으로 구분하였으며, 단일요금으로 한 번만 내면 광역도시권 내에서 추가 비용 없이 버스를 환승할 수 있다. 이와 같은 교통 시스템으로 인해 대중교통 분담률이 80%에 이르며, 교통문제와 환경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효과를 얻고 있다.
또한 쿠리치바는 하천관리와 공원·녹지 조성, 폐기물 처리 분야에서도 모범적인 사례를 보여준다. 이전에는 하천 주변에 빈민가가 많았고 쓰레기가 쌓이면서 수질오염과 함께 위생상태 또한 열악했다. 이에 쿠리치바에서는 폐기물 수거 비용을 민간 회사에 지급하는 대신에, 쓰레기를 수거해 오는 주민에게 수거량에 따라 버스표를, 퇴비로 사용 가능한 유기물 쓰레기를 가져오는 주민에게는 식품 교환권을 나눠주는 쓰레기 구매 프로그램을 실시하였다. 이러한 정책으로 하천 주변이 깨끗해짐과 동시에 주민들의 구매력이 향상되면서 지역 경제 또한 활성화되었던 바 있다.
쿠리치바는 1995년 로마클럽(The Club of Rome)에 의해 세계 12개 모범도시로 선정되어 '희망의 도시'로 명명되었으며, 유엔(UN)에서 '지구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