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무네로스반란

요약 에스파냐에서 일어난 코무니다드(도시의 자치조직)의 반란.

1516년 카를로스 1세(카를 5세)의 에스파냐왕 즉위와 19년 신성로마황제 취임에 따라 에스파냐 각지에서 일어난 대반란 사건이다. 왕의 에스파냐에 대한 재정 요구는 네덜란드 출신의 신왕(新王) 및 독일 ·이탈리아 문제를 떠맡고 있는 빈의 황제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발생하여 에스파냐인(人)의 전통적 권리를 크게 침해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왕은 코르테스(議會)의 저항을 탄압과 매수로써 배제하였으나 톨레도 · · 등 중요 15개 도시는 각기 자치조직 ‘코무니다드’를 만들어 20년 반란을 일으켰다. 그 구성시민을 ‘코무네로스’라고 하며, 왕위부인(王位否認) ·납세거부 ·외국상인 추방 등이 공통적인 요구였다. 탄압은 1521년 4월까지 계속되었다. 한편 이와는 별도로 구(舊)의 발렌시아에서 반귀족적 반란이 있었다. 이렇게 되자 카를 5세의 제국지배의 일환으로서 에스파냐에 절대왕정(絶對王政)이 성립되었다. 그리고 이 반란은 루터의 에도 시간적 여유를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