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트어파

요약 인도유럽어족의 한 어파.

이 어파의 제언어(諸言語)는 켈트족이 기원 전에 크게 세력을 떨쳤던 시기에는 주로 유럽의 서부, 즉 아일랜드 ·스코틀랜드 ·잉글랜드 ·프랑스 ·스위스 ·에스파냐의 일부, 보히미아 지방 ·오스트리아 및 이탈리아반도 북부 지방에 이르는 광대한 지역에서 쓰였으며, 한 분파는 멀리 소아시아에까지 미쳤다. 그것이 로마인의 정복에 의해 에, 그리고 게르만민족의 대이동에 의해 게르만어에 정복됨으로써 현재는 유럽의 서쪽 끝 조그만 지역에 한정되어 쓰이고 있다.

켈트어파는 크게 3개 그룹으로 나뉜다. ① 고대 대륙 켈트어로서 갈리아어라고 불리며 3∼4세기경까지 쓰였으나 로마인에게 정복되어 점차 사멸되었다. 그 자료로는 그리스문자와 로마문자에 의한 비문, 소수의 지명이나 인명, 나 라틴어 속에 인용되어 있는 여러 단어 등, 얼마 안 되는 단편이 있을 뿐이므로 이 언어에 관하여는 제한된 지식밖에 얻을 수 없다. ② 브리타닉어라고 불리는 그룹으로서 · ·의 3종이다. 웨일스어는 8세기경부터의 문헌이 있고, 인이 영국에 침입하기까지는 잉글랜드 전역에서 쓰였으나 점차 밀려나서 현재는 웨일스지방에만 한정되어 수십만 명이 사용하고 있다. 브르통어는 5∼6세기에 잉글랜드에서 이주해 온 켈트족에 의해 프랑스의 브르타뉴지방으로 들어온 것으로서 언어인구는 수십만 명이며 웨일스와 가까운 관계에 있다. 콘월어는 18세기 말경에 사멸하였다. ③ 게일어라고 불리는 그룹으로서 아일랜드어, 스코틀랜드게일어, 의 3종이다. 아일랜드어는 영어의 압박을 받아 웨일스어보다도 사용인구가 적으나 아일랜드의 공용어로 그 보급에 힘쓰고 있다. 스코틀랜드게일어는 아일랜드에서 들어온 말로서 그 언어 인구는 급속히 줄고, 맹크스어는 맨섬[島]에서 사용되었으나 현재는 쓰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