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터베리이야기

캔터베리이야기

[ The Canterbury Tales ]

요약 영국의 시인 G.초서의 최후의 작품이자 최고걸작.
저자 G.초서
장르 운문 설화
발표년도 1387~1400년

1387년 집필에 착수, 1400년 작가의 사망으로 중단되었다. 남부 영국의 캔터베리대성당을 참배하는 사회 각층의 대표 31명의 순례자가 런던 템스강변의 한 여관에서 여관 주인의 제의로 번갈아 이야기를 하는 형식으로, 미완성의 이야기를 포함하여 24편의 이야기가 실렸다. 중세기 문학의 모든 장르가 이 한 권에 집약되었다.

여기서 이야기를 하는 순례자들은 기사와 그의 종자(從者)인 젊은 무사, 여자 수도원 원장과 그 사제(司祭), 법률가 ·시골 사제 ·탁발수도사(托鉢修道士) ·면죄부(免罪符)팔이 ·의사 ·옥스퍼드대학의 학생, 바스시(市)의 여자 직조공, 선원 ·상인 ·요리사 ·방앗간 주인, 목수를 겸한 농장 주인 등, 당시 영국의 각종 직업 ·계층에 속한 인물들이며, 작자 자신도 이야기를 하는 한 사람으로 등장한다. 이 작품은 이야기의 단순한 나열이 아니며,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각각 그들의 성격을 이야기 속에 여실히 반영시키고 있는 점은 극히 근대적 전개법이다. 특히 서두는 순례자들의 용모 ·성격을 선명하게 부각시킨 하나의 풍속도이다.

첫 번째 <기사의 이야기>는 포로인 파라몬과 아사이트가 여왕의 동생 이미리아를 사랑하여 서로 연적이 되고, 사랑을 위한 무술시합에서 아사이트가 이기지만 마지막 순간 말에서 떨어져 죽는다. 파라몬과 이미리아는 수년의 복상(服喪)을 마치고 결혼한다는 고상 전아(高尙典雅)한 궁정의 사랑의 로맨스이다. 그 다음으로 계속되는 <방앗간 주인의 이야기>나 <목수의 이야기>는 비속한 서민의 익살담이며 <기사의 이야기>의 세계에서 전개된 궁정풍 연애에 대한 희화(戱畵)라고 할 수 있는 성격의 이야기들이다.

이와 같이 이야기들이 각각 서로 유기적인 관련을 가지고, 작품 전체의 긴밀한 구성에 의거하여 진행된다. 또한 이 작품은 《》나 보카치오의 《》, 존 가워의 《여인의 고해(告解)》 등에서와 같은 종래의 단순한 형식과는 다른 독특한 구성을 가졌다. 이야기를 하는 순례자들이 각각 그들의 신분 ·처지 ·취미 ·성격에 부합된 이야기를 하게 한 작가의 기발한 구상은 개개의 이야기를 대사로 하는 하나의 장대한 드라마를 만들어 낸다. 동시에 다양한 이야기에서 전개되는 세계는 당시의 영국의 종교 ·세계관 ·인생관 ·사회제도 ·인정 ·풍속 ·습관 등을 선명하게 묘사한 중세의 파노라마라고도 할 수 있다.

참조항목

역참조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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